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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리보 조작 의혹 중개업체 ICAP 940억달러 벌금

지난해 불거진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스캔들에 연루된 세계 최대 외환딜러 중개업체인 영국의 ICAP는 25일(현지시간) 자사 중개인들의 리보 조작시도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규제당국에 벌금 8,740만 달러(약 94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날 ICAP가 2006년 10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리보 조작에 관여했다며 6,500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도 ICAP에 2,240만 달러를 낼 것을 지시했다.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도 이날 ICAP 전직 중개인 3명에 대해 조작행위로 금융시장 신뢰성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기소대상자는 ICAP 중개인 출신인 뉴질랜드 국적의 대럴 리드, 영국인 대니얼 윌킨슨, 콜린 굿맨이다.

통신사기ㆍ통신사기 시도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이중 하나만 유죄판결을 받아도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규제 당국 관계자들은 이 밖에도 ICAP 부정행위에 두 명의 매니저를 포함, 상당수의 중개인이 가담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스펜서 ICAP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성명을 통해 “미국 법무부의 형사범죄 조사에 협조해왔다”며 “특정 은행을 돕기위해 리보를 조작한 중개인들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강력히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과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리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벌금 25억 달러를 납부했으며 시티그룹과 JP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다른 은행들은 현재 조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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