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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꼭 뜻깊은 한표 만들래요"

“내 손으로 직접 국민의 대표를 뽑게 돼 마치 첫 공연 때처럼 설레고 뿌듯합니다.” 17대 총선 투표를 하루 앞둔 14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는 이들이 있다. 83년생으로 만20세가 된 서울교대 록 동아리 O.F.F의 ‘새내기 유권자’ 고창규(국어교육3), 김혜원(여ㆍ수학교육3), 장현정(여ㆍ미술교육4), 심장후(컴퓨터교육3)씨가 바로 그 주인공. 고창규씨는 “집에 도착한 선관위 우편물을 본 순간이 가장 기뻤다”며 첫 투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커멓게 그을린 고기구이판은 당연히 갈아야 한다”는 ‘창규식’ 판갈이론으로 이번 총선을 관전하고 있단다. 시커멓게 그을린 구이판에 구운 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게 그의 지론. 따라서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오랫동안 구워도 타지 않는 깨끗한 정치판을 만들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누구를 뽑을 거냐”는 질문에 김혜원씨는 “비밀선거의 원칙도 모르냐” 며 너스레부터 떨었다. 그녀는 “지역감정과 감성정치로 뭉친 의원들은 모 두가 탈락대상”이라고 간략히 덧붙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정당으로 넘어가자 태도가 자못 달라졌다. “교육부가 교 원수급에 실패해 교직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선배들이 주위에 많다”며 “교 육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당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적었다는 장현정씨는 뜻밖에도 선관위에 대한 칭찬으로 포문을 열었다. “선관위가 엄격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하는 것 같아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잘만하면 이번 기회에 정치권이 제 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유권자 역시 총선을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심판받지 않느냐 ”며 “최선의 선택을 위해 이미 한달 전부터 시민단체ㆍ선관위 자료 등을 꼼꼼히 챙겼다”고 자랑했다. “서초을 후보들을 제대로 ‘심판’하겠다” 는 그녀는 오전7시쯤 투표소에 들릴 계획이다. 장현정씨와 달리 심장후씨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새내기 유권자다. “후보 ㆍ정당간 경합이 치열할수록 한 표에 불과한 내 권리도 더욱 의미를 갖는다”는 그의 말에서 새내기답지 않은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일부에서는 중간시험 때문에 대학생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라며 “강의실에서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말로만’ 성인에서 ‘행동하는’ 성인이 되니 내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 인터뷰가 끝난 후 이들은 학교 본관 앞 쉼터에 앉아 있는 학우들을 향해 힘껏 소리쳤다. “우리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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