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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포트폴리오 3월호] 조정기 '눌림목'때 매수 바람직

여유자금으로 중장기투자<BR>고수들 모방하단 큰 손해…기업실적 확인이 가장중요



“아직도 직접 투자하세요?” 직접 투자자들이 종종 듣는 말이다. 각종 펀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간접투자가 유행이 되다시피 하니 직접 매매하는 이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직접투자는 간접투자보다 리스크가 클 수도 있지만 종목만 잘 선택하면 펀드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직접투자할 때 어떤 원칙을 가지고 어떻게 매매를 해야 할까? 지난 2002년 굿모닝증권 실전투자대회 대학생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각종 투자대회를 휩쓴 재야고수 류성하씨로부터 직접 투자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상황 파악은 필수, 여유자금으로 매매해야

“주식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류씨는 대뜸 이렇게 말을 꺼냈다. 주식투자의 비결을 알려달라는 데 처한 상황을 파악하라니? 기자가 의아스러워 하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꺼냈다. “주식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과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는 사람은 분명 투자방법이 달라야겠지요.” 류씨는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는 투자자는 ‘데이 트레이딩’이라 불리는 지나친 단기매매를 하면 되려 수익보다는 큰 손실을 입기 쉽다”면서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하여 배당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기업을 찾아내는 중장기 가치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업투자자의 경우 무조건 수익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흔히 단기간에 수백~수천%의 큰 수익이 났다는 고수들의 방법만을 모방하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회사내용을 먼저 충분히 파악한 후 기술적 분석에 입각해 매매해야 하며, 냉철한 손절매 관리로 작은 수익이라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처럼 자신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기를 게을리 했기 때문”이라며 “주식투자는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투자방법과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뭐니뭐니해도 실적이 제일 중요

최근과 같이 상승장에서는 종목별로도 주가 상승률 차이가 크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종목 발굴은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매매는 어떻게 해야할까. “시장의 흐름, 수급상황, 가격 메리트, 실적을 토대로 종목을 발굴한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시장의 흐름이 대세 상승장인지 대세 하락장인지를 확인하고 가치주가 관심을 받는지, 성장주가 관심을 받는지, 테마주가 관심을 받는지, 또 주요 매수주체가 누구인지를 체크한다. 수급상황은 수요와 공급의 정도를 따져보는 일인데, 주요 매수주체의 매매상황이나 매매강도, 아울러 종목별 거래량 체크를 통한 종목흐름에 사용한다. 예를 들어 “거래량을 수반해서 상승하는 주가는 상승시 수반된 거래량 이상이 나온다면 하락에 주의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투자종목을 선정했다면 매수 타이밍을 잡는다. 주가가 상승할 때 해당 종목을 매수하기보다는 상승 후 수급호전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적절한 조정인 ‘눌림목’때 매수할 것을 권했다. “추격매수의 충동을 자제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저가에서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한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로 ‘기업의 실적’을 꼽았다. “기업의 실적이야말로 기업의 가치를 대변하며, 해당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적은 대세 상승장에서 중장기 투자의 가장 큰 지표가 되기 때문에 분기별 재무제표의 분석 및 향후 예상되는 실적은 해당회사에 문의해 예상추정치까지 파악한다고. 일부 주식의 경우 공급계약 체결 공시만 분기별로 체크해도 충분히 향후 실적추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식이란 해당 국가의 경제와 기업의 실적이 하나의 종이에 숫자로써 나타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확인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라고 그는 말했다. 투자와 투기 혼동하지 말아야

류씨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한 후에도 자신의 매매방법이나 종목선택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되돌아보지 않고 손쉽게 손실을 만회하려 드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과거 경력조차 검증되지 않은 사이버 전문가의 인터넷 증권정보방송이나 ARS전화종목 추천, 각종 신문광고에 나오는 연구소 등의 투자강연회를 기웃대면서 대박의 꿈을 좇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해서 성공한 투자자를 지금껏 본적이 없었다는 것. 그는 “엄청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모두 성공할 수 있다면 누구나 주식투자로 쉽게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투자 후에는 반드시 자신의 투자를 복기하고 문제는 없었는지 사후 검증과정을 거치는 작업이 却鄂求鳴?그는 지적했다.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투자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철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를 위한 그의 마지막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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