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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일이라도 좋아할 수 있다고 사고방식부터 바꿔 보세요. 생각을 바꾸면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면 재능이 따라붙습니다."
원기찬(사진) 삼성카드 사장은 3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3,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성장과 행복을 위한 사고방식(mindset), 부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성공하는 사람을 만드는 긍정의 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광주 열정樂서에는 원 사장 외에도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개그맨 박명수가 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에 나섰다.
최고경영자(CEO)인 원 사장에게도 낯설기만 한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다. 삼성물산의 해외영업부 근무를 꿈꾸며 삼성그룹에 지원한 그가 지난 1984년 삼성 입사 후 배치 받은 곳은 뜻밖에 삼성전자 인사팀이었다. 관심 없는 일을 하면서 애착은커녕 회사에 대한 원망만 늘었다. 상사는 그의 보고서를 보고 "발로 쓴 글씨가 이것보다 낫겠다"며 꾸지람만 했다. '하루빨리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던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제대로는 해보고 그만두자는 생각이 들었다. 원 사장은 "마음을 고쳐먹고 일을 잘하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다 보니 인사업무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면서 열정이 생겨났다. 그 결과 입사 2년 차에 회사에 제안한 '승진제도 개선안'이 채택되면서 '인사업무 잘하는 사람'으로 숨은 재능도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원 사장은 이후 30년 가까이 인사업무에 몸담았고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카드의 CEO가 됐다.
원 사장은 "돌이켜 보면 나는 싫어하던 것을 억지로 하던 사람에서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하는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며 "스펙에 연연하기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원 사장은 긍정의 사고를 채워 나가라며 참가자 전원에게 투명 물병을 깜짝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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