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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9> 방광암
입력2005-09-28 15:52:31
수정
2005.09.28 15:52:31
통증 없이 혈료 땐 정밀검진을<br>남성 10만명당 7.76명·여성 1.19명 발병<br>염료·고무·가죽제품 등 취급종사자에 많아<br>재발률 높아 수술 후도 주기적 검진 받도록
[한국인의 암] 방광암
통증 없이 혈료 땐 정밀검진을남성 10만명당 7.76명·여성 1.19명 발병염료·고무·가죽제품 등 취급종사자에 많아재발률 높아 수술 후도 주기적 검진 받도록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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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명의들
방광암(膀胱癌ㆍbladder cancer)은 방광점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방광 점막은 이행상피(移行上皮:transitional epithelium)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 방광암의 95% 정도가 이행상피세포암이다.
이행상피세포암의 특징은 다발성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방광 뿐만 아니라 신우 및 요관의 이행세포 점막에서도 발생한다.
국내 비뇨생식암 가운데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악성종양으로 전체 남성암 중에서는 5번째로 많다. 의학계에서는 인구 10만 명 당 남자는 7.76명, 여자는 1.19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게 ▦표재성(superficial) ▦침윤성(invasive) ▦진행성(metastatic)으로 구분하는데 최초 진단시에는 70%가 표재성, 20%는 침윤성, 10%는 진행성이다.
침윤성 암의 문제점이자 특징은 방광주위ㆍ임파절ㆍ기타 다른 장기로 전이이다. 침윤성 암 환자의 50%는 이미 미세한 전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암처럼 방광암도 여러 종류의 발암물질, 예를 들면 산업적화에 따른 노출(Industrial exposure)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염료ㆍ고무ㆍ가죽제품ㆍ섬유ㆍ페인트ㆍ유기화학약품 등을 취급하는 직업 종사자나 장기간 흡연한 사람이라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이다. 따라서 40세 이후 남성 중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배뇨 후 변기가 붉게 물들었다면 검진이 필요하다. 무통성, 무증상 혈뇨는 신장이나 방광에 종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혈뇨가 나타나지만 더러 현미경상 혈뇨가 나와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방광암을 진단 받기도 한다. 혈뇨는 때로 응고된 핏덩어리를 배출할 정도로 심하다.
배뇨를 시작할 때나 끝에 피가 비치는 경우도 있다. 드물지 않게 빈뇨ㆍ요급박暄煞4?등 방광자극 증상도 보인다. 따라서 상당수 전문의들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잘 낫지 않는 방광염은 방광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치료를 하고 있다.
진행성암은 체중감소와 골동통(骨疼痛)ㆍ옆구리 복통 등 종양이 어디로 전이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조금 전에도 지적했듯이 방광암은 가장 흔한 증상이 동통(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혈뇨이다. 특히 노년층에서 생기면 일단 요로계통의 종양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이고 일차적인 진단은 배설성요로조영술(IVP)과 방광경 검사이다.
방광 내 종양이 없고 혈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변이 없을 때는 전립선에서도 혈뇨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립선 요도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광암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즉 방광암의 뿌리가 방광점막에만 국한돼 있는 표재성, 방광 근육층까지 암이 진행된 침윤성, 암이 방광 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변조직이나 다른 장기까지 침범한 전이성 등으로 나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어디에 침범했느냐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표재성 방광암은 경요도적 방광종양 절제술을 일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재발률 때문에 추적검사가 필요하고 3~4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방광경 및 요세포 검사를 받아 재발여부를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근육층에 번지기는 했으나 방광에 국한된 침윤성은 방광적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적출하는 범위는 남자는 전립선과 정랑이 포함되고, 필요에 따라 요도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경우 요도ㆍ자궁과 난소를 방광과 함께 적출한다.
다만 방광점막을 지나 근육층까지 침범한 침윤성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X선검사, 전신골주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나 오래 되었는지 확인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 등 방광 밖으로 퍼진 종양의 완전치유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을 수 밖에 없다.
표재성 방광암의 예후는 5년 생존율이 85~90%에 달하는 등 좋은 편이지만 재발이 잦고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침윤성 종양을 방광적출술로 치료한 성적은 방광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대체로 40~50%의 생존율을 보인다.진행암의 예후는 아주 좋지 않다.
방광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방광염과 방광결석, 흡연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천준 교수팀이 1986~1998년까지 방광암 진단을 받은 464명 중 추적 가능한 1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94명, 비흡연자는 29명으로 나타났다.흡연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입력시간 : 2005/09/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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