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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발령에 공공기관 단전… 단계별 조치 실제 상황 방불

■ 한전 전력난 모의훈련 가보니

28일 오후 한국전력 직원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 지하 비상수급상황실에서 전력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상황실장님 수요팀입니다. 영광 원자력 4호기 고장으로 공급능력이 100만Kw 감소해 14시20분을 기해 전력거래소에서 전력수급경보 경계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상황실 근무자 여러분, 각 팀은 경계 단계 발령에 따른 조치 사항을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28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지하 2층 비상수급상황실이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100만kW급 원전 1기 고장으로 예비전력이 2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전력 수급 '경계' 단계가 발령됐기 때문.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예비전력 100만kW 이하인 '심각' 단계에 돌입하고 순환 정전 사태를 피할 수 없다.

전력거래소로부터 100만kW의 긴급부하조정을 시행하고 공공기관 단전을 해당 기관에 통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곧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을 제외환 공공기관 강제 단전 조치가 시작됐다.

이날 상황은 동계 전력수급 위기 대응을 위한 한전의 모의 훈련이었다. 하지만 상황실의 긴장감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한전은 올겨울 한파가 12월에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해 이날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후2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전력수급 비상단계별 매뉴얼과 계획단전(순환정전)에 대비한 사전 안내 훈련, 고장시 송변전설비 긴급복구 훈련 등이 이어졌다.

한전은 이날 훈련 직전 올겨울 휴대폰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활용한 대국민 절전 홍보를 기존 계약전력 20kW 이상에서 10kW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계획단전도 주의(예비전력 200만~300만kW) 단계부터 미리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3시간 전에 약정을 맺은 고객에 전력 수요를 줄이도록 하는 당일예고제도 신설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조인국 한전 사장 직무대행은 "위조 검증서 부품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영광 5ㆍ6호기의 가동 시점이 불투명해져 한전의 수요관리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장 부재 상황이라고 해서 한전 직원들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말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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