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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9월 13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건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시스템 반도체와 장비산업 육성 전략은 민관 합동으로 5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4세대 휴대폰 등 시장 수요에 맞춘 반도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 대표 기업과 연구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세계 1위인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와 장비 분야의 역량을 키워 우리 반도체 산업 전반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등 IT기기의 두뇌역할을 하는 것으로 자동차와 휴대폰 디지털 TV 등 우리의 주력 산업과 LED 등 녹색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IT융합의 핵심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반도체는 세계 시장규모가 지난해 기준 1,858억달러로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4배 이상이나 크고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는 메모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막대한 투자 등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소홀히 해온 탓에 이 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할 만큼 아주 취약하다. 반도체 설비 역시 60%이상을 수입에 의존할 정도다. 반도체 산업의 불균형이 상당히 심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이제라도 이 분야 육성에 발벗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특히 이들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정부 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 산업간 창의적 융합기능이 핵심인 시스템 반도체 특성상 수요기업과 관련 업체들간 정보교류나 기술지원 등 상생협력 분위기 아래서만 핵심기술개발과 전문기업육성 등의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이 요구되는 부문이다. 국내 기업 수요에만 맞추는 연구개발 방식은 개발된 시스템 반도체를 해외시장에는 판매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보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교 및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시장흐름에 맞춘 경쟁력 있는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것 역시 서둘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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