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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선율의 자태, 빙판 녹였다

오마주 투 코리아로 한국의 미 알려…점프 실수로 세계선수권 준우승…<br>상금 일본돕기 기부…평창 유치 지원에 주력


‘여왕의 복귀’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오마주 투 코리아’는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피겨여왕’ 김연아(21ㆍ고려대)가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연아는 지난 4월30일(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72점에 예술점수(PCS) 66.87점을 합쳐 128.59점을 받았다. 전날 1위에 올랐던 쇼트프로그램 점수(65.91점)를 합해 총 194.50점을 얻은 김연아는 안도 미키(일본ㆍ195.79점)에 1.29점 차이로 역전을 허용해 종합 2위에 그쳤다. ◇한국의 미 알렸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여왕의 탁월한 예술적 표현력이 그대로 입증된 무대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지젤’로 변신했던 김연아는 아리랑을 재해석한 선율을 배경으로 한 표현력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느리고 장중한 분위기의 구음(口音)이 흐르는 가운데 스텝 연기에 조금씩 속도를 붙이며 슬픈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웅장한 관현악의 아리랑 선율과 함께 빙판을 활주하는 코레오 스파이럴은 이날 연기의 압권이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선율에 익숙하지 않은 관중들도 우아한 몸놀림과의 어울림에 환호했고 교민 응원단은 감격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받은 66.87점의 예술 점수는 개인 통산 3위 기록이다. ◇아쉬웠던 점프 실수= 여왕의 복귀를 가로막은 걸림돌은 거듭된 점프 실수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번의 연기 중 나온 세 번의 점프 실수 가운데 하나만 정확히 처리했어도 충분히 우승이 가능해 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실수 이외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연아에게 불리하게 바뀐 규정도 발목을 잡았고 김연아의 시즌 첫 공개 프로그램에 낯선 심판진이 가산점에 인색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상식에서 회한과 기쁨의 눈물을 흘린 김연아는 “시상대에 서 있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 정확한 의미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서 있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젠 평창 위해 뛴다= 2일 귀국과 함께 김연아는 당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오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후보도시 브리핑에 이어 7월6일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해 힘을 보탠다. 한편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받은 상금 2만7,000달러(2,886만원)를 일본 지진피해 어린이를 돕도록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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