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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그린스펀, 美·中 통화정책 싸잡아 비판
입력2010-11-11 14:39:45
수정
2010.11.11 14:39:45
타 지역 통화 가치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 자극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약달러 정책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억제 정책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미국이 약달러 정책을 지향하면서 세계 다른 지역 통화들이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 억제 정책 역시 다른 지역 통화를 압박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중요한 글로벌 경제 대국이 됐다”며 “그러나 아직도 경제적 위상에 걸 맞는 국제적 책임을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 억제에 실패하고 수출을 늘리지 못하면 경제 성장을 못하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내 관점에서는 그릇된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의 약 달러 정책도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했다. 다만 미국 내부에서 누가 이 정책을 주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FT는 기고문에 대한 개별 분석 기사를 통해“FRB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FT는 “세계 각 국이 더 많은 달러가 금융 시장으로 유입되면 자본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자본 흐름을 억제해서는 안 된다”며 “자본 흐름은 국경을 넘나드는 자원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글로벌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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