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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STX 그룹

가나 등 阿 주택 건설사업 시장 선점<br>신재생 에너지·해외자원 개발 잰걸음


강덕수(오른쪽) STX그룹 회장이 캐나다의 가스전문회사인 엔카나사를 방문해 가스 생산 광구 지분 인수 계약서를 체결한 후 랜디 에레스만(왼쪽) 엔카나사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TX그룹


지난 10년간 조선과 해운 분야의 눈부신 성장을 이뤄온 STX그룹은 향후 10년의 성장동력을 플랜트와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 찾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과 해운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해외건설과 각종 플랜트, 자원개발 등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21세기 최대 전략시장 아프리카 진출=STX는 지난해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ICC(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김국현 STX건설 사장, 가나 정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나 주택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STX가 아프리카 가나에 주택 20만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가나의 국가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가나 현지에는 분당 2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주택단지가 건설되며, 총 사업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STX그룹이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가나 현지에서도 고질적인 주택공급난 해소의 물꼬를 터 줄 수 있는 관심사업이다. 또 가나정부는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 정부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토지를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건설에 소요되는 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등의 파격적 혜택도 제공한다. 전폭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은 협상 진행과정 중에 STX가 보여준 세심한 사업계획과 미래 비전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STX는 이번 계약을 통해 주택 20만호 중 우선 3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계약 금액은 총 15억 달러로 2011년 초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5년 1단계 사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ㆍ해외자원개발도 육성=STX는 지난해 ▦조선ㆍ기계 ▦해운ㆍ무역 ▦건설ㆍ플랜트 ▦에너지 등 4대 핵심 사업부문에 녹색산업분야를 추가하고 오는 2015년까지 녹색분야에서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세웠다.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을 완공했다. 연간 60MW급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와 생산기술을 확보해 시험생산 개시 1개월 만에 안정화된 생산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결국 STX솔라는 지난 해 초부터 24시간 가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에 돌입했다. STX솔라는 향후 태양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각각 60MW급 규모의 단결정과 다결정 태양전지 설비를 증설해 총 180MW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증설되는 설비는 STX솔라 구미공장에 설치돼 오는 2011년 4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TX그룹은 지난 2009년에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현 STX윈드파워)의 지분과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STX윈드파워 인수로 STX그룹은 육상용과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STX는 부품과 장비, 설치, 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해외자원개발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STX가 캐나다의 가스전문회사 엔카나(Encana)사로부터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Maxhamish) 가스 생산광구(616㎢)지분 100% 를 인수하며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또 미국 알라바마주 생산유전 지분 47%와 광구 운영권도 인수했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앞으로도 해외자원개발에 나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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