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K씨(51)는 8월초 주가가 급락하자, 우량 대형주이면서 낙폭이 큰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다. 2008면 리먼사태 이후 시장을 지켜본 '경험'때문이다. 우량주들은 주가가 떨어져 실적이 바탕이 돼 곧바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K씨는 요즘 자신의 판단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그 후로도 대형주들은 계속 떨어졌고, 손실을 갈수록 확대됐다. K씨는 요즘 원금만 회복되면 바로 주식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다짐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하반기 내내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K씨처럼 내 투자자산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트레이딩 장세일수록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의 랩어카운트 상품은 '주식+채권', 펀드포트폴리오 형태의 단편적인 자산구성으로 이뤄졌다면, '자산배분형 랩'은 투자 대상을 매우 다양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주식(국내외 주식 및 수익증권)이나 채권(국내외 채권 및 수익증권), 대안투자상품(부동산펀드, 실물자산펀드, 헷지펀드 등), 현금성 자산(MMF, RP) 등 다양한 상품으로 자산이 배분된다. 한마디로 랩어카운트는 대형주 위주의 단품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라면, 자산배분형 랩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대안투자상품 등으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자산을 한 곳에 '올인(All-in)'하면 손실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자산배분형 랩은 다양한 투자포트폴리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운용팀 윤혜진 과장은 "최근 급락장과 같은 상황에서는 변동성을잘 관리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랩상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손실을 만회하면 시장을 떠나기 보다 현금화해 자산배분형 랩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판매중인 '원자재자산배분랩' 서비스는 원유, 천연자원, 금,농산물, 금속 등 원자재에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하는 랩 서비스다. 주로 관련 원자재의 해외선물과 ETF를 활용하는 원자재관련 펀드 또는 ETF에 분산투자 한다. 기본적인 상품의 아이디어는, 향후 발생가능한 인플레이션을 원자재 금융상품 투자로 헤지하는 것이다. 특히 각 원자재 섹터별 분산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자산의 50%수준은 상품 인덱스 중 성과가 변동성이 낮은 DJUBS 상품인덱스(commodity Index)추종 상품에 투자되며, 나머지 자산은 에너지, 농산물, 산업금속, 귀금속 등 원자재 관련 4개 섹터의 전망을 반영해 투자하게 된다. 각 섹터의 전망에 따라 액티브하게 비중 조정을 해 인덱스대비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2009년 5월 설정된 이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28.3%, 특히 최근 1개월의 폭락장에서도 -4.8%를 기록해 비교적 선방했다.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대우증권 파워(Power) 적립식 패키지 서비스는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해오던 기존의 적립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자의 재무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방식을 조합하여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형 적립식 솔루션이다. 투자자는 서비스 가입 시 적립의 방법, 주기, 레버리지 옵션 사용여부, 적립목표(적립기간), 지급방법 등을 각각 시장 상황은 물론 자신의 투자플랜에 따라 선택하여 조합할 수 있다. 'Power 적립식 패키지' 상품은 편입되는 펀드의 보수 및 수수료 외에 별도의 보수 혹은 수수료가 없으며,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의 이준희 대리는 "자산배분형 랩 잔고가 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변동성장에서 물타기를 하다가 자금이 묶여 있는데, 원금이 회복되면 자산배분형 랩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자산배분형 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관심을 끌다가, 자문형 랩상품이 급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8월 미국과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증시쇼크 이전에 현금을 확보한 고액투자자들이나 은퇴자들 위주로 자산배분형 랩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고를수 있어" 우리투자증권의 '자산배분형 랩'은 자산배분 기능 강화 및 투자대상 자산범위를 확대하여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랩어카운트 상품이 주식+채권, 펀드포트폴리오 형태의 단편적인 자산구성으로 이뤄져 변동성이 큰 장에서 위험을 회피하기 힘들었다면 , 이 상품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투자대상은 우리투자증권이 개발한 최적자산배분모델을 활용해, 주식(국내외 주식 및 수익증권), 채권(국내외 채권 및 수익증권), 대안투자상품(부동산펀드, 실물자산펀드, 헷지펀드 등), 현금성 자산(MMF, RP) 등 다양한 상품으로 배분된다. 각 영역별로 엄선된 종목에 분산 투자되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성향별 자산배분 비중에 따라 안정투자형, 균형투자형, 공격투자형 등 3가지 상품이 있고, 상품에 따라 각기 다른 기대수익률이 적용된다. 고객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투자성향에 따른 계좌별 기본수수료 와 성과수수료가 차등 적용되며,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권장 투자기간은 1년 이상으로, 환매수수료는 없다. 다만 편입된 펀드에 대한 환매수수료는 부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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