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드라마의 원조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9가 한국에 상륙한다.
여성라이프스타일채널 FOXlife는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메디컬 힐링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시즌 9를 9일(월) 밤 9시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2005년 미국에서 첫 방송된 이후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 현재까지 9개 시즌이 방송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다. 국내에서도 ‘굿닥터’와 ‘메디컬 탑팀’ 등 의학 드라마들의 선전이 계속돼 비교하며 시청하는 재미 또한 기대된다.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9에서는 지난 시즌의 마지막 회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그레이와 동료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크리스티나는 사고 현장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리고, 애리조나는 비행기 일부분이 그녀의 몸을 덮쳐 한 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기상황에 놓이는 등 병원 식구들은 저마다 상처와 아픔을 겪는다. 병원은 사고로 먼저 떠나 보낸 가족이자 동료인 렉시 그레이와 마크 슬론을 추모하며 이름을 ‘그레이-슬론 추모 병원(Grey-Sloan Memorial Hospital)’으로 변경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로맨스도 피어난다. 인턴 의사들로부터 ‘나치’라는 별명을 얻었던 닥터 베일리는 진정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여러 차례 임신에 실패했던 그레이는 드디어 임신에 성공해 기쁜 나날을 보낸다. 이 외에도 레즈비언 커플인 애리조니-캘리, 위태위태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티나-오웬 등 다양한 커플들의 러브라인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한편, 극 중 ‘크리스티나 양’ 역을 맡았던 한국계 여배우 산드라 오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하차한다. 그동안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TV드라마 부문 앙상블 연기상 을 수상하는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겨, 국내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선선한 가을, 진한 감동과 애틋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힐링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9’는 오는 9일(월)부터 매주 월~목 밤 9시에 FOXlife에서 국내 최초로 방송된다. (사진 = FOXlife)
/이지윤 기자 zhir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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