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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첼로의 거장 요요마

음반 발매 30주년 맞아 방한<br>장르 초월 20명의 동료들과 '기쁨과 평화의 노래' 녹음<br>청중과 거리감 느낄 때마다 가족·친구 떠올리며 연주




[리빙 앤 조이] 첼로의 거장 요요마 음반 발매 30주년 맞아 방한장르 초월 20명의 동료들과 '기쁨과 평화의 노래' 녹음청중과 거리감 느낄 때마다 가족·친구 떠올리며 연주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지난해 첼리스트 요요 마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앨범을 구상하고 있었다. 올해로 88세를 맞은 재즈 음악가 데이브 브루벡과 쿠바 출신의 라틴음악가 파키토 드리베라가 함께 있었다. 요요 마는 함께 연주할 곡을 요청했고 브루벡은 주저 없이 ‘조이 투 더 월드(Joy to the World)’를 제안했다. 순간 드리베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조이 투 더 월드가 뭐죠?” 고령의 브루벡은 목소리를 떨면서 드리베라를 위해 노래를 불렀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드리베라는 음악을 듣더니, “아… 재즈구나”라며 바로 연주에 동참했다. 요요 마의 이번 앨범 ‘기쁨과 평화의 노래’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모두 22곡이 담겼고 20명의 아티스트와 실내악단이 참여했다. 요요 마는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없기 때문에 투어 공연은 도저히 불가능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선곡은 협연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다. 1999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출신의 성악가 르네 플레밍은 파리에서 지내던 시절 즐겨 부르던 ‘터치 더 핸드 오브 러브(Touch the hand of love)’를 골랐고, 팝가수 제임스 테일러는 비틀즈의 명곡 ‘히어 컴즈 더 선(Here comes the Sun)’을 선택했다. 녹음은 뉴욕에서 1년 동안 스튜디오 문을 열어 놓고 아티스트들이 올 때 마다 차례로 진행됐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550'); 그는 앨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가끔 무대나 집에서 연주를 할 때 청중과의 거리감을 느껴요. 음악은 모두가 공유하는 것인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겁니다. 그래서 떠올려봤죠. 과연 우리 모두가 가진 공통점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가족과 친구들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크완자 축제(미국 흑인들의 명절), 하누카(유대인 명절) 등 명절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하죠. 그런 의미들을 앨범에 담았습니다.” 마침 올해 음반 데뷔 30년을 맞은 까닭에 음악적으로 가족과 다름 없는 동료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그에게 그래미 상을 2개나 안겨줬던 브라질 관련 앨범 ‘오브리가도 브라질’과 ‘오브리가도 브라질 - 라이브 인 콘서트’를 함께한 파키토 드리베라, 1998년 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 무역길 ‘실크로드’를 음악으로 다시 잇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한국 아티스트들도 포함됐다.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 장구 고수 김동원이 앨범에 참여했어요. 지난 달 24일에는 UN창립일을 맞아 뉴욕 UN본부에서 반기문 총장을 비롯한 청중들 앞에서 사물놀이패 강준일, 김동원과 함께 공연했었죠. 당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국악은 소리가 강렬해 사람들이 쉽게 감동을 받을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아쟁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쟁 소리의 깊이와 느낌을 첼로에서 구현하고자 시도를 했으니까요.” 요요 마는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에 사진 촬영을 했다. 카메라 세례가 쏟아지자 포즈를 요청하지 않아도 모델처럼 다양한 자세를 취했다. 노래를 부르는 시늉도 하고, 첼로를 켜는 포즈를 취하기도 하며 화보 촬영하듯 알아서 상황을 정리했다. 5분 동안 진행된 활영이 끝나자 “장난스러운 포즈를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유머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분위기를 맞출 줄 아는 친화력은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음악 인생 30여 년 동안 75장 가량의 앨범을 발매 했고, 이 가운데 무려 15장이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례 없는 기록이다. 특히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을 첼로 선율로 담은 ‘탱고의 영혼’, 가수 바비 맥퍼린과 협연한 ‘허쉬’ 등 크로스 오버 앨범은 백미로 손꼽힌다. 1978년 에이버리 피셔 상, 1999년 글렌 굴드상을 받는 등 음악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3','default','550'); 국내 공연은 지난 1995년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5번 내한 공연을 펼쳤다. 지난 11일에는 3년 만에 내한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오랜 동료인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듀오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베니스에서 만들어진 1733년산 몬태냐나 첼로와 171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다비도프’를 연주에 사용하고 있다. ◇요요 마 약력 ▲1955년 프랑스 파리 출생 ▲1960년 첼로 입문 ▲1976년 미국 하바드 대학 인류학과 졸업 ▲1978년 첫 앨범인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발매 ▲1985년 앨범 '바흐의 첼로 무반주 모음곡'으로 1번째 그래미상 수상 ▲1999년 글렌굴드상 수상 ▲2004년 앨범 '오브리가도 브라질'로 15번째 그래미상 수상 ▲2006년 소니상 수상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캐나다 알버타 기행 ▶ [리빙 앤 조이] 자연 그대로의 풍요로움 가득 ▶ [리빙 앤 조이] 환절기엔 돼지고기가 보약 ▶ [리빙 앤 조이] 첼로의 거장 요요마 ▶ [리빙 앤 조이] ■ 새로나온 음반 ▶ [리빙 앤 조이] 무조건 큰 눈 보다 자연스러움이 중요 ▶ [리빙 앤 조이] 첫 경험의 중요성 ▶ [리빙 앤 조이] 땅끝 포구 '고으리(여수)' 사계절 관광지로 ▶ [리빙 앤 조이] 돌산 갓·장어탕·게장백반…입도 행복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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