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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대구시 일대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크게 감소했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지역 미분양 주택은 8,672가구로 2010년 말의 1만3,163가구보다 4,491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광역시ㆍ도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또 경북 지역 역시 3,932가구가 줄어 가구 수 기준 감소세 2위였으며 충북(2,397가구)도 미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구 지역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3,892가구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3~4년간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데다 이 기간 전셋값이 급등한 것이 미분양 소진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공급 부족에 급등한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미분양이 활발하게 팔려나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구 지역의 경우 지난해에만 전셋값 상승률이 18.2%에 달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팀장은 "부산ㆍ경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적어 가격 부담이 많지 않았던 것도 미분양 감소세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 지역은 올해 공급 물량 역시 많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는 4,868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A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를 적정 수준에 책정하고 중소형 물량 위주로 공급한다면 무난히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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