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그라의 특허 시효 만료에 따른 국산 복제약 출시를 앞두고 중소형 제약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약품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41%(90원) 뛴 2,13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근화제약(4.48%)과 삼아제약(3.06%), 일양약품(1.56%), 삼진제약(0.80%)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소형 제약주들의 이 같은 강세는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물질특허가 이날 만료돼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15개 제약사들이 비아그라 복제약 28개 품목에 대한 판매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은 상태며 이중 국제약품과 일양약품, CJ제일제당 등 6개사는 18일부터 시판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비아그라 복제약 등장이 관련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는 데는 공감을 표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복제약의 출시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기존의 1,000억원대에서 1,5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필름타입의 제품이 등장할 경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특허 해제로 그 동안 얼어붙었던 제약주에 봄바람이 불 지는 의문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김 연구원은 “복제약 출시로 약간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부담이 존재한다”며 “비아그라 효과로 제약주가 지난 4년여 간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것으로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