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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버리고… 전략투자하라"

'컷 투, 인베스트 원' 실천하는 기업이 불황때도 살아남아


‘긴축경영ㆍ구조조정과 함께 전략 부문 집중투자(Cut two, Invest one)’에 기회 있다.’. 극심한 불황에서 살아 남느냐 죽느냐가 2009년 기업의 화두로 자리하고 있다. 불황을 이겨낸 기업은 엄혹한 시절이 꽃 피운 열매를 맛보며 세계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지만 불황의 짙은 그늘은 세계 최대 기업조차도 집어삼킬 듯하다. 서울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세계적인 불황에서도 ‘기회’를 포착해가는 한국의 ‘위기에 강한 기업’을 집중 탐구했다. 기업의 불황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길잡이가 되고 불황기 기업을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답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건설업계가 줄도산을 맞고 있지만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에버다임은 지난 2008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급증한 2,300억원을 기록했다. 에버다임이 생산하는 타워크레인, 콘크리트 펌프트럭, 특장ㆍ소방차는 국내는 물론 중국ㆍ러시아와 중동ㆍ유럽ㆍ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계는 지난해 선박 발주량이 반토막 나는 시련을 겪었으나 삼성중공업은 153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중소 조선업계는 구조조정의 수술대에 올랐지만 삼성중공업은 1조원짜리 드릴십을 수주, 세계 최고가 선박 수주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운데 더욱 성가가 빛나는 에버다임과 삼성중공업도 한때 불황의 족쇄에 신음했다. 외환위기 당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두 기업은 긴축경영과 구조조정을 기본으로 불황기 기업전략의 바이블로 일컫는 ‘컷 투, 인베스트 원’을 우직하게 지켜나갔다. 즉 긴축경영을 토대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전략 부문을 선정,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이다. 중고 건설기계 매매가 본업이던 에버다임은 수수료 수입을 과감히 물리치고 타워크레인ㆍ특장차 개발에 자금과 인력을 쏟아 부었다. 삼성중공업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벌크선 등 범용선 건조에서 눈을 떼고 드릴십ㆍ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올인했다. 이들은 타깃 시장에서 10여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를 거르지 않고 확대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쌓았다. 선택과 집중, R&D 투자로 독보적 위상을 확보한 기업들은 수요 자체가 줄어 피할 수 없는 불황을 경쟁사 제압과 사업영역 확대 등 공격적 전법으로 벗어나고 있다. 세계 3대 볼트ㆍ너트 업체로 위치를 다진 KPF(옛 한국볼트공업)는 고환율을 가격정책에 적극 활용, 대만 경쟁기업들이 차지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신규 사업영역인 베어링 등 자동차부품 분야의 인수합병(M&A)을 모색하며 매출을 키워가고 있다. 김종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때보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커진 반면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의 경쟁사는 더 어려운 처지”라며 “기업이 내부역량에 걸맞은 불황기 대응전략을 구사하면 호황기가 올 때 급성장과 시장지배력 확대 등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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