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17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시안(西安)과 충칭(重慶)에 종합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중국 시안과 충칭은 200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거점 도시로 최근 도시화와 외국 자본의 대규모 투자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번 종합무역사절단에 차량 시트 원료 가공 업체인 S&B와 자동차 클러치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 화진기업,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디아이케미칼이 포함된 것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현지 시장조사와 국내 파견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선정된 씨엔에프코리아(인터턴트 커피 제조), 태광물산(가정용 스위치 개폐기), 금성메탈(절삭 가공 등 공구), 대미(접착제), 동서하이텍(쇄륜기) 등도 한·중 FTA 날개를 달고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회씩 종합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2012년 다롄(大連)을 시작으로 2013년 선양(瀋陽), 2014년 정저우(鄭州)까지 모두 바다와 가까운 지역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부 거점도시인 두 곳에 추가로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으로 울산시는 이번 사절단을 통해 중국 내 떠오르고 있는 서부 내륙 지방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이번 사절단에서는 수출상담회(18일 시안, 20일 충칭)와 현지 시장조사,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시안수출인큐베이터(시안중소기업지원센터) 방문 등이 예정되어 있다”며 “시에서는 이번 사절단 파견의 성공적 성과를 위해 바이어와 상담, 산업시찰 일정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수행하면서 참가업체의 시장동향 파악, 제품홍보, 계약추진 등을 현지에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안은 현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정치적 고향으로 향후 10년간 가장 크게 주목받을 시장 중 하나다. 충칭은 중국 최대의 도시(인구 3,500만명)로 현대자동차의 중국 제4공장이 들어설 곳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2년 북경 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현재 3공장까지 ‘북경현대’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한·중 FTA 양허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는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중국 내 2차 거점 도시로 충칭을 선택한 것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흐름에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철폐 시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수혜 예상되어 중국진출 완성차, 자동차 부품업계 및 글로벌 완성차업계로 납품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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