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구 온난화는 사기극"

회의론자들 "온도상승 없고 빙하도 녹지 않아"

'거대한 사기극인가, 인류의 위기에 대한 경보인가' 지구 환경 변화(지구 온난화)에 대해 우려로 각국이 속속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결의하는 등 국가단위를 뛰어넘는 자구노력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들을 '터무니었는 사기극'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과학자들과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조작하고 통계를 왜곡하여 의도적으로 지어 낸 픽션이라는 것. '온난화 회의론자'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100년간 지구 표면온도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며 인간의 활동이 온난화를 부추기지도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구 온난화 가설은 인류에게 공포를 자아내려 만든 조작극"이라며 유엔이 주도하는 각 국의 온실가스 저감 운동을 비웃고 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주요 이슈에 대한 회의론자들의 주장. ▦지구는 뜨거워지지 않았다?= 온난화 회의론자들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는 '위기'라고 부를 만큼 상승하지 않았다. 20세기 세계 각국의 산업화 과정을 통해 온도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온도 상승이 멈췄으며 오히려 지구가 선선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근거다. 실제로 21세기 들어 지구의 온도는 상승세를 멈췄다. 그리고 2007년 12월~2008년 11월은 지난 10년간 가장 '추운' 한 해였다. 다만 이는 온난화 인정론자들이 쉽게 반박 가능한 주장이다. 지구 온도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지난 10년'의 기준점이 되는 1998년이 이례적으로 뜨거운 한 해였기 때문이다. 온난화 회의론자들은 이렇게 대꾸한다. "만일 지구가 시원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틀렸다 해도, 급속한 지구온난화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회의론자들은 사실 지구 표면온도에 대한 기록 자체를 불신하는 경향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기상관측소가 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시는 녹지면적이 적은 데다 인공열과 대기오염 등으로 열섬현상이 발생한다. 온난화 회의론자들은 보다 믿을만한 증거로 위성의 온도관측 결과를 제시한다. 지구 밖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지구의 온도는 특별히 상승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 해도 이상할 건 없다는 주장도 들려온다. 지난 9~13세기는 20세기보다 뜨거웠으며, 그 반동으로 16~19세기는 추웠다는 게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다. 20~21세기가 덥지 말란 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아쉽게도 믿을 만한 기후정보는 겨우 150년 전부터 수집되기 시작해 이 같은 주장을 확인할 길은 없어 보인다. ▦인간은 온난화의 주범이 아니다?= 회의론자들은 온난화의 주범으로 '자연'을 지목한다. 태양의 에너지 방출량이 증가하면서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것. 또 무역풍의 변동으로 일어나는 엘니뇨ㆍ라니냐 현상이 지구의 온도변화를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자연의 영향력과 비교했을 때 인간이 방출하는 온실가스는 온난화에 큰 영향을 못 준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이산화탄소 방출량의 증가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해수면 상승은 빙하기가 끝난 2만1,000년 전부터 상승했지만, 20세기에 특별히 많이 상승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근거다. 빙하가 사라지는 것도 인간의 활동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온난화 인정론자들은 위성관측으로 얻은 자료로 이 같은 주장에 반박하면서도 보다 장기적인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학자들은 온난화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갑론을박하면서도 이 같은 설전이 지금까지의 과학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믿고 있다. ▦지구의 빙하는 별로 녹지 않았다? = 회의론자들은 북극의 빙하가 녹았지만 남극에선 빙하가 늘었기 때문에 지구 전체의 빙하 감소량은 별로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역별 빙하의 감소와 증가는 온난화가 아니라 바람의 성질 변화가 주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온난화 인정론자들도 두 극지방에서 상이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인정한다. 이들은 이것이 기후변화의 복잡한 메커니즘에 반영될 수는 있지만 온난화를 부인할 만한 증거는 아니라고 말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