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5일 노사 대표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5일 청와대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ㆍ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노사 대표자들과 오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21일 청와대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5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경총 등 노사 대표자를 청와대 오찬회동에 초청했다. 청와대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사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일자리 문제 해결이나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에서 오찬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동에 민주노총이 참석할 경우 이 대통령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노총과 처음 만나는 것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민주노총 위원장과 공식적인 만남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 긴급간담회를 소집해 참석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지도부의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들이 일단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G20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많아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를 'G20 투쟁기간'으로 선포하고 국내 노동현안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규모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은 다음달 7일 G20규탄 전국노동자대회, 10일 G20규탄 촛불문화제 등에 4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정상회의 당일인 11일에는 'G20규탄, 금융자본 통제, 노동운동 탄압분쇄 투쟁의 날'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