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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벌 아들 운영 '원텔' 법정관리

라크란 머독, 자금난으로 신청결정언론 재벌도 아들 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큰 아들 라크란 머독이 운영하는 이동통신업체 원텔이 지난 30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시아월스트리트 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원텔은 라크란 머독과 퍼브리싱 앤드 브로드캐스팅의 소유주인 캐리 페커의 아들 제임스 페커가 공동 운영하는 회사. 6년전 출범 당시만 해도 이들의 든든한 배경만으로 인해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인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한 것.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3억~4억 호주 달러가 필요하지만 이사회는 신규 채권 발행으로도 이 같은 자금난을 해소할 수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루퍼트 머독과 캐리 페커는 각각 원텔 지분의 24%와 18%를 소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조그만 통신업체를 살리기 위해 쏟아 부은 돈 만해도 9억 호주달러. 한때 2.47호주달러에 이르던 원텔의 주가도 최근 0.16호주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친데다 이동통신, 인터넷, 장거리 전화사업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결국 경영권을 넘기기로 결정한 것. 라크란 머독은 원텔이 이처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경영판단에 오류가 있었다”고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했다. 한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적어도 5억 호주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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