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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삼척에 친환경 火電짓는다

강원도 삼척시 시멘트 광산부지에 발전소 건립



동양그룹이 친환경 화력발전사업에 진출한다. 동양그룹은 강원도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구광산) 부지에 2,000메가와트(MW) 이상의 대규모 발전단지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지난 해 새 시멘트 광산인 49광구를 개발하면서 옛 광산 부지인 46광구 279만㎡(약 80만평)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검토해왔다”며 “그 결과 이 부지는 해안에 인접해 항만시설 건설이 쉽고 인근에 주민시설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최적의 화력발전소 건립지라는 평가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화력발전소는 석탄재 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LNG발전소 대비 약 3~5배의 부지가 필요하고 원료인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규모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동양그룹은 유연탄의 수송을 비롯한 발전의 전 과정에 밀폐형 운송라인, 대기오염 방지 시설 등을 도입해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는 인접한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전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발전소 사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그룹은 이달 안에 지주회사인 동양을 중심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발전 공기업, 민간 발전회사, 은행, 건설ㆍ엔지니어링 업체 등의 참여로 발전단지 건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최대 5,000㎿ 규모의 화력발전소까지 지을 수 있지만 우선 2,000㎿급 화력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세부적인 발전 규모와 부지의 추가 활용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00㎿급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면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그룹은 사업타당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용역 발주를 거쳐 늦어도 2013년부터는 착공할 예정이다. 동양그룹은 동양, 시멘트, 증권, 전략기획본부 등 계열사의 발전사업 관련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양은 이날 그룹차원의 ‘친환경 화력발전 추진본부’를 출범시켰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국가기간산업인 시멘트를 시작으로 성장한 동양이 국가기간자원인 전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삼척을 동양의 시작이자 미래로 삼고 발전소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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