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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소재로 수술없이 고막 재생

50명에 시술… 염증 등 부작용 없어<br>농진청, 의료기기 업체에 기술 이전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단백질로 만든 실크인공고막을 고막환자들에게 시술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대학병원에서 실크인공고막을 고막천공 환자 50여 명에게 적용한 결과 고막재생 성공률이 기존의 인공고막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술 후 염증 발생 등 부작용이 없었으며,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대한 감염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지난달 본격적인 출시를 위해 한 전문 의료기기 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이비인후과에서 고막시술용 재료로 실크인공고막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으로부터 실크인공고막 특허 기술을 이전 받은 의료기기 업체는 지난 2010년 10월 실크인공고막 실용화를 위한 대량 생산 공정을 확립했으며, 이번 달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제조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2009년 농진청이 한림대의료원과 함께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실크인공고막은 사람 고막과 비슷한 100㎛의 두께와 시술에 적합한 강도(10MPa)를 가지고 있으며,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고막 재생을 촉진하는 성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고막시술법은 고막성형술과 종이패치술이 있다. 고막성형술은 고막 재생이 우수하지만 환자 몸에서 근육막을 채취해 수술해야 하며 많은 비용이 든다. 반면 종이로 된 패치를 붙이는 종이패치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고막의 크기가 작은 일부 경우에만 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실크인공고막이 상용화되면 고막재생효율은 고막성형술과 비슷하면서도 시술은 종이패치술처럼 간단하게 받을 수 있어 새로운 고막시술용 재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 실크인공고막용 누에고치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권해용 연구사는 "실크인공고막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의료비용 절감, 양잠농가 소득증대, 세계 인공고막 시장개척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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