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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샬롯의 거미줄

동물 캐릭터 묘사 탁월 타코타 패닝 매력 여전

1952년작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샬롯의 거미줄’ 은 캐릭터 묘사가 뛰어나 생동감을 더한다.


[리빙 앤 조이] 샬롯의 거미줄 동물 캐릭터 묘사 탁월 타코타 패닝 매력 여전 서필웅기자 peterpig@sed.co.kr 1952년작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샬롯의 거미줄’ 은 캐릭터 묘사가 뛰어나 생동감을 더한다. 아이들 영화가 유치하다고? 어른들은 그저 아이들을 옆자리에 앉혀놓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졸기만 하면 그뿐이라고? 좋은 영화들은 그렇지 않다. 훌륭한 아동 영화에는 오히려 성인영화를 능가하는 즐거움과 교훈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영화들은 아이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갔다가 오히려 부모가 아이들보다 더한 진한 감동을 얻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샬롯의 거미줄’과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모두 해외에서 오랜 명성을 얻었던 원작 동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 오랜 시간 검증이 끝난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답게 작품 속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이 보기에도 부족하지 않을 감동과 교훈이 담겨있다. 추운 겨울,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고르고 있다면 이 영화들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극장문을 나설 때 아이대신 당신이 눈물을 훔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 샬롯의 거미줄 ‘샬롯의 거미줄’은 ‘아이 앰 샘’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후 제법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깜찍함을 잃지 않는 다코타 패닝과 ‘꼬마 돼지 베이브’를 연상시키는 아기돼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하지만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다코다 패닝도, 돼지도 아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진정한 주인공은 샬롯이라는 이름의 거미. 외모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거미와 아기돼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조용하고 담담한 옛날이야기 같은 어조로 친구란 존재의 진정한 의미와 이들이 보여주는 헌신적인 우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흔한 가족영화 같은 ‘감동 짜내기’의 면모도 언뜻언뜻 보이지만 영화 특유의 이 느긋한 태도 때문에 이마저도 편하게 받아들여진다. 한적하고 심지어 평범하기까지 한 시골 농장. 어느날 이 곳에 보통 돼지들보다 작은 돼지 한 마리가 태어난다. 너무 연약해 혼자서 생존할 능력이 없는 이 돼지를 농장주인은 도살하려고 하지만 그의 딸인 펀(다코타 패닝)이 돼지를 구해내 직접 키우고 ‘윌버’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렇게 해서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 윌버. 농장 한쪽 헛간에서 샬롯이라는 이름의 거미와 친구가 되고 함께 눈을 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윌버는 곧 자신이 겨울이 되기 전에 햄이 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을 보여주기로 한 윌버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한 샬롯. 거미줄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기적을 연속해서 만들어내며 가까스로 윌버를 살려낸다. 영화의 원작은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동명의 동화책. 엘윈 브룩스 화이트는 이미 영화로 제작됐던 ‘스튜어트 리틀’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샬롯의 거미줄'은 1952년 출간된 이래 4,500만 부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원작이 워낙 동물들에 대한 캐릭터묘사를 세심하게 해 놓은 터라 등장하는 동물들의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만 봐도 충분히 즐거운 영화다. 돼지, 거미 뿐 아니라 말, 거위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데 원래 동물들의 습성을 응용한 재치있는 대사가 돋보인다. 영화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줄거리는 아이와 함께 손잡고 보기 딱 좋을 만큼 착하고 쉬운 편. 하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한 깊은 철학적 내용도 아울러 담고 있어 성인들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편이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다코타 패닝은 여전한 모습으로 팬들이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의 하나. 의외로 목소리 출연진이 화려하다. 거미 샬롯 역에 줄리아 로버츠 외에 로버트 레드포드, 스티브 부세미, 케시 베이츠, 토머스 헤이든 처치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입력시간 : 2007/0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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