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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율의 피팅이야기] ⑬클럽마케팅과 피팅

샤프트 ‘길이 마케팅’ 눈길 <br>지식ㆍ체험 고려해 선택해야

“클럽의 길이가 짧아졌는데 거리는 오히려 늘어났다.”

한 골프용품 업체의 광고 문구다. 클럽 샤프트의 길이를 짧게 하니 어드레스 때 안정감과 편안함이 좋아졌다는 사용후기가 광고에 사용되기도 한다.

골퍼들은 광고를 보거나 골프 전문지를 보면서 제품 지식을 습득한다. 많은 고객들은 공법이나 이론, 기술적인 부분은 자세히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주로 ‘어느 제품이 이렇다’라는 성능에 관한 이미지를 인식한다.

모든 용품 업체들이 광고 문안 만들기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근 길이가 긴 클럽과 짧은 클럽에 대한 마케팅 경쟁이 눈과 귀를 자극한다. 특히 한 업체는 종전의 46인치보다 짧은 45.5인치 신제품의 헤드스피드가 더 증가했다고 해 샤프트의 ‘길이 논쟁’에 불을 지폈다. 이 제품은 헤드 무게도 5g 가량 무거워졌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면 더 큰 원심력과 샤프트 탄성으로 거리가 더 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헤드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샤프트 길이를 길게 해 거리가 더 난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이 대세를 이루기도 했다.



그렇게 긴 클럽의 장점을 내세우던 업체들이 이번엔 원래 길이로 되돌아온 것을 새로운 기술로 포장해 새롭게 광고를 하는 것이다. 기존의 45인치나 45.5인치의 클럽시장에서 46인치, 46.5인치로 길게 만들어 거리가 많이 나간다는 클럽으로 판매를 하다가 다시 짧아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발한 마케팅이다. 길이가 길면 거리는 더 나지만 컨트롤이 어려워 정타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짧게 했다는 말이다.

기성품과 달리 맞춤 클럽의 경우 거의 변화 없이 헤드무게는 194g, 198g, 202g 정도가 유지돼 왔다. 길이는 45.25인치나 45.5인치를 주로 사용한다. 이용자인 골퍼들이 이 범위 이내를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유는 단 한 가지, 스윙 하기에 가장 쉽고 거리와 방향성이 좋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클럽의 길이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추세가 예고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케팅도, 골퍼들의 선호도 돌고 도는 것이다.

골퍼들은 마케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마케팅 속에 담긴 정보는 많이 취할수록 좋다. 구매를 결정할 때는 기본적인 지식과 평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실제 체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길고 짧은 건 쳐봐야 아는 것 아닐까. /오토파워ㆍ미라이스포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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