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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사진)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국내 비준이 미국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FTA 비준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도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국회는 (비준 작업을) 미국보다 빨리 해서는 안 되지만 뒤처지지도 말자는 분위기 같다"며 "이런 측면에서 미국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FTA 처리와 관련한 미국 상황에 대해서는 "FTA 담당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어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북한은 아직도 미국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남북 당사자들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국제적 신의를 잃어버릴 것을 각오하고 비밀접촉 폭로라는 극약처방을 한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라며 "북한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고 흐지부지했던 관행을 이제는 바꿔야 하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24일 클린턴 국무장관과 회동해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지역적ㆍ범세계적 관심 사안 등을 협의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한미 FTA, 주한 미군의 고엽제 매몰 의혹 조사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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