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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 증시 변동성장세 이어진다

한승호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의 자본시장 확대 정책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규모와 거래대금이 급증해왔다. 중국의 주가지수가 급등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큰 수익을 안겨줬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한중 증시 간 격차는 국내 시장에 큰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그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규제가 많은 중국 증시의 대체시장으로서의 매력'을 꼽아왔다. 그러나 중국 본토주식(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 유보 결정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중국 증시의 급락은 아직까지 중국 시장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가 6% 급락하는가 하면 다음날은 3% 가까이 오르기도 한다. 차스닥으로 알려진 창업판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효과와 급격히 몰린 투기자금으로 단기간에 급등했고 완다그룹 등 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벤처 기업까지 줄줄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던 사실을 떠올리면 그럴 만도 하다. 상하이·홍콩 증시의 프리미엄지수는 130으로 상하이 주식이 홍콩보다 30% 할증돼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내재가치 대비 고평가된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다.

올 2·4분기 경제성장률이 6%대로 점쳐지며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기업들의 이익회복도 불확실하다. 그러나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 부담, 밸류에이션 부담, 실물경기 불안 등 앞에서 언급한 요인들은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 기조를 거스를 정도로 갑작스러운 이슈는 아니다. 이번 중국 증시의 하락에는 증권사들의 신용대주거래를 제한하는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상하이 증시의 투자자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 81.6%, 기관 15.6%, 외국인은 2.7% 수준이다. 이처럼 개인 비중이 높은데다 그중 신용거래가 절반가량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외신용거래 및 신용규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지수의 상승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가 증시를 대하는 자세는 부양이고 개방이다. 더불어 투기세력을 견제하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지수의 급락과 경기위축에 대한 방어책으로 인민은행이 나섰다. 10년 만에 지준율과 금리를 동시에 인하한 것이다. 인민은행이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보여준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이제까지의 중국 증시가 유동성이 부족했던 장세가 아니었다는 점과 신용잔액이 아직 높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면 조정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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