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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우디서 16억달러 규모 발전플랜트 수주
입력2010-06-16 11:23:58
수정
2010.06.16 11:23:58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수에즈 그룹(Suez Group)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발전용량 1,729㎿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사는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발전시설 확충사업 일환으로 사우디 국영전력회사(SEC)가 시행하고 있다. 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125km 떨어진 두루마(Dhuruma)지역에 건설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3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4월부터 수에즈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수주를 준비해왔으며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설계부터 제작,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일괄도급방식으로 수행한다. 완공 이후 생산 전력은 사우디 국영전력회사를 통해 사우디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용수를 도심 생활 폐수를 재생해 사용하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물이 부족한 사막 지역에서 발전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아울러 발전소에서 발생한 폐수도 방류 없이 증발시킨 뒤 잔류물을 퇴비로 활용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된다.
현대중공공업은 지난 2007년 중동 최대의 발전ㆍ담수 플랜트인 ‘마라피크(Marafiq)’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공하고 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도 바레인 최대 발전ㆍ담수플랜트 ‘알두르(Al Dur)’ 공사와 쿠웨이트 최대 발전플랜트 ‘사비야(Sabiya)’ 공사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 지역 다수 프로젝트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공사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수주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천인수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중동 국가들은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산업화가 빨라지면서 발전소 공사 발주가 늘고 있다”며 “이번 수주가 향후 중동 플랜트 수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만 총 8개, 100억 달러 규모의 육ㆍ해상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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