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운영체제(OS) 부문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버스정보 시스템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입니다."
은유진(42ㆍ사진) SGA 대표는 1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통합 보안솔루션과 보안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기반으로 오는 2014년 매출액 1,000억원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GA는 지난 1997년 11월 설립된 통합 보안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사업 부문은 통합 보안솔루션과 보안 SI 등이다. 2010년에는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409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66억원가량 늘었다.
은 대표는 "보안 시장에서 대기업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했다"며 "그 과정에서 2010년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통합 보안솔루션과 보안 SI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시 성장세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캐시카우(Cash Cow)인 통합 보안솔루션과 보안 SI 부문을 비롯해 신규 사업 부문을 앞세워 또 한번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버스정보 시스템 전문기업을 M&A해 지방 도시 등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은 대표는 "현재 M&A 완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인수하는 회사가 보유한 버스정보 시스템에 임베디드 OS를 결합해 지방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SI와 보안솔루션 라이선스 사업도 SGA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지난 3월 이스라엘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리콤(Ericom)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클라우드 SI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SGA는 자사 보안 SI 기술과 에리콤의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해 SI 시스템 설계ㆍ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리콤은 1993년 설립된 이스라엘 가상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ㆍ중국 등 45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라이선스 사업 영업도 보다 활성화해 또 하나의 신규 매출처로 자리 잡게 한다는 게 SGA의 전략이다.
은 대표는 "이미 11곳의 대학과 계약을 맺는 등 시작단계인 보안솔루션 라이선스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올해 병원과 대학 등 20~30곳과 계약을 성사시켜 보안솔루션 라이선스 사업 부문을 SGA에 있어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라우드 SI 분야와 보안솔루션 라이선스, 버스정보 시스템에 임베디드 OS를 적용하는 부문 등은 앞으로 SGA에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초기단계를 거쳐 성숙단계로 도달시키고자 현재 영업 등 다양한 부문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 대표는 마지막으로 "보안 시장은 다른 중소기업이 들어오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금융권에서 전자문서화를 가속화하고 있고 또 보험의 모바일 청약 등이 앞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안 시장 자체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가운데에 SGA가 성장이란 기조 아래 또 한번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실적 향상에 매진해 2008년부터 하지 못했던 배당 등 주주 우선 정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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