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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 '환영' 수입업계 '울상'

수출업계 '환영' 수입업계 '울상'외화환율 급등 파장 원화환율의 급등으로 기업 및 업종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경쟁력 강화에 따른 채산성 향상 기대로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원부자재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 특히 달러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의 분석은 현재 환율 수준(1,130원대)은 분명히 수출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급격한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업체=최근의 환율상승에 대해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해도 환율하락(원화절상)으로 울상을 짓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적절한 환율상승은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섬유·직물·타이어업종 등 경공업부문이 더 들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무역협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타이어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8원선, 섬유 및 직물은 1,127원선, 가죽 및 혁제품은 1,117원선으로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적정한 이윤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들 업종은 수출단가를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는 등 수출과 관련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화나 철강·선박 등 중공업부문 역시 환율상승은 수출경쟁력 제고로 연결될 수 있으나 현재 수준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수입업체=수입업체는 환율상승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제품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불안감은 더욱 크다. 그 중 유가급등까지 겹친 유화업종은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외화부채(달러부채)가 많은 기업들도 원화 환율상승이 반갑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수입업체들은 아직은 견딜만 하지만 환율이 더 올라가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다. 특히 환율상승과 함께 고가 소비재 수입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급격한 환율상승 부담=환율상승이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리며 전 산업의 적정환율 수준(1,190원선)을 훌쩍 넘어설 경우 도리어 수출업체의 경쟁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무역업계의 관측이다. 무역협회 무역조사부 관계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환율이 1,190원~1,200원선까지 상승한 후 중장기적으로 이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역업계 전문가들은 이달들어 원화환율이 급등락하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수출에 호기를 맞았다고 반색하고 있는 수출업체들도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제 수출계약은 미루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런 분위기가 역력히 드러난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지금의 환율변동은 증시에서의 외국자금 이탈에 따른 측면이 강한 만큼 언제 다시 상황이 반전될지 모른다』며 『무턱대고 환율상승에 대한 기대감만 부풀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19: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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