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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모차르트 오페라 3색 유혹

세종문회회관 M씨어터서<br>내달 17~26일 12회 공연

세기의 바람둥이를 소재로 얽히고 설킨 로맨스를 그린 오페라 ’돈 조반니’의 한 장면.

'돈조반니''코지 판 투테''마술피리'는 인류의 보편적 감성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3편이다. '돈조반니'와 '코지 판 투테'가 이탈리아어로 돼있는 반면'마술피리'는 독일어로 돼 있고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 있어 음악적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차르트가 당대 오페라의 기본언어인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평민들을 위해 '마술피리'를 작곡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이 '3색(色) 모차르트 오페라'라는 이름으로 이 3편의 오페라를 오는 11월 17일~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17일 '돈조반니', 18일 '코지 판 투테', 19일 '마술피리'를 공연한 뒤 다시 20일 '돈조반니', 21일 '코지 판 투테', 22일 '마술피리'를 공연하는 식으로 총 12회 로테이션 공연하는 무대다. 관객들이 영화처럼 원하는 날짜에 자신이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공연장소를 609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로 잡은 것도 모차르트 오페라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모차르트가 활약하던 당시 그의 오페라를 공연한 극장들은 현재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보다 규모가 작았다고 한다. 당시 대부분 300~1,000석 규모의 객석을 지닌 극장이어서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필요하지 않았고 성악가들도 특별히 큰 소리로 노래하지 않아도 됐다. 성량을 반으로 줄여서 불러도 극장안의 청중들이 모두 들을 수 있었던 셈. 그러나 최근들어 모차르트 오페라를 2,000석이 넘는 대규모 극장에서 공연하면서 모차르트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부드러움이 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편의 오페라를 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게 된 건 '팀웍'이 뒷심이 됐다. 이번 무대의 예술총감독은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직접 맡았고 오페라 3편의 무대감독을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한 명이 총괄토록 해 신속성을 확보했다. 윤정접 교수는 3편의 오페라를 관통하는 기본적인 무대의 뼈대를 통일시켰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개별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들면서도 작품이 바뀔 때는 빠르게 무대를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여기에 지난 8월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진성악가들을 대거 등장시켜 중진과 신진의 조화를 꾀했다는 후문이다. 이들 3편의 주제는 사랑이지만 각각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다르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돈조반니'가 전설속 실존인물인 바람둥이 돈 후앙의 사랑행각과 파멸을 다뤘다면 '코지 판 투테'는 사랑의 약속과 유혹에 대해, '마술피리'는 시련을 통해 굳건해지는 사랑의 완성을 다루고 있다. 이 공연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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