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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쿠페 디자인 열풍

기아차 새 중형차도 날렵한 모델… 폭스바겐 등 수입차 '쿠페가 대세'<br>튀는 디자인, '재규어XKR' 마니아층 탄탄…대부분 고가<br>실용성 장착, '포르테 쿱' 등 가격 낮춘 모델 등장<br>성능 최첨단, '제네시스 쿠페' 수입차 뺨쳐… 구매층 확대

재규어XKR

포르테 쿱

제네시스 쿠페

현대차의 YF쏘나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5년만에 나온 쏘나타라는 점에서 디자인과 성능개선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큰 셈이다. 특히 YF의 라인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쿠페를 닮았다는 점도 관심을 증폭시키는 한 요인이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쏘나타의 위장막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고 최근엔 해외에서 찍힌 YF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았다. 현대차는 YF의 생명이 쿠페를 닮은 날렵한 라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쿠페는 프랑스어로 '자르다(couper)'는 의미로 원래 마부 뒤쪽의 승객용 좌석이 한 줄만 있는 짧은 마차를 뜻한다. 차에서는 2인승 또는 4인승 좌석을 갖추고 있으면서 고정된 하드톱 지붕(딱딱한 재질로 만든 자동차 지붕)의 뒤가 낮아지는 스타일의 자동차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공기 저항을 위해 낮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쿠페는 뒤로 갈수록 차 높이가 낮아져 실내 헤드룸(headroom) 등 공간이 좁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그동안 '볼륨카(대량 판매 모델)'에서는 제외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단과 장점과 쿠페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결합한 쿠페 스타일의 세단이 나오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소비자들의 욕구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2도어 쿠페가 일반적이었지만 세단의 편이성을 접목한 4도어 쿠페가 나오면서 세단에 싫증난 소비자들이 쿠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쿠페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디자인. 그러나 자동차 업체가 디자인에 투입한 비용 때문에 동급 대중차에 비해선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세단과는 차별화되는 차량의 장점에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려고 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진화된 쿠페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쿠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실용성을 높인 모델들로 소비자들의 선호에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동력 성능은 스포츠카를 방불케 할 정도에다 출퇴근용이나 패밀리차로도 손색이 없는 차들이 나오고 있으니 '쿠페 트렌드'는 한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쿠페의 시초는 현대차가 1990년 출시한 스쿠프다. 당시 시판 한 달 만에 5,000대가 계약되는 등 색다른 디자인에 젊은 층은 열광했다. 직렬 4기통의 1,500㏄ 터보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국산차 최초로 10초 벽을 허무는 기록도 만들었다. 1996년에는 현대차가 티뷰론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곡선미로 쿠페 붐을 조성했다. 이어 2001년엔 '투스카니'가 등장했는데 출시 이후 지난 8월까지 2만6,295대가 팔렸다. 독자적인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어 지난해 고가의 수입차와 비교해도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 제네시스 쿠페를 내놓았다. 이 모델은 수요층이 마니아 층에서 일반 수요층으로 확산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입연령 층이 과거 20~30개에 주를 이루던 쿠페 차량과 달리 40대 이상의 수요층이 형성됐다. 제네시스 쿠페의 구매자 중 40대가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50대 이상도 19%에 달할 정도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기아차도 올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가격을 크게 내린 포르테 쿱을 선보였다. 언뜻 보면 수입차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엣지있는' 디자인에 '디자인 기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기아차가 올 연말 내놓을 야심작인 그랜저급 신차 VG 역시 전고는 낮고 C필라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라인이 쿠페처럼 과감한 스타일로 무장했다. 수입차 업계도 온통 쿠페 열풍이다. 올 2월 출시된 폭스바겐의 4도어 쿠페 모델 CC(컴포트 쿠페)는 쿠페의 날렵한 라인을 살리기 위해 2도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4도어 세단의 장점을 채택했다. CC 디젤 모델은 연비가 16.2㎞/리터로 스포츠 카는 연비가 좋지 않다는 인식도 바꿔놓고 있다. 이 모델은 지난 7월에만 120대가 팔릴 정도로 올들어 폭스바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말 7년 만에 새롭게 변신한 뉴 E클래스 7개 차종을 들여오며 이 가운데 한 모델을 E 350 쿠페로 채웠다. 지난 7월 새로 선보인 포드의 2010년형 뉴 머스탱 쿠페는 국산차 못지 않은 가격(3,900만원) 경쟁력을 앞세워 지금껏 35대가 팔리는 등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 마저 오는 21일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스포츠 쿠페 '파나메라'를 선보인다. 아우디는 뉴 A5를 통해 2도어 스포츠 쿠페의 정통성을 고수했다. 재규어도 XKR이란 쿠페를 가지고 있는데 최고 출력 420마력의 고성능 스포츠카로 대중적인 느낌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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