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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 심영섭 우림건설 사장

"실전마케팅으로 불활 탈출"<br>직원들에 책 선물 "회사 경영비전 공유" "상반기 대전·경기 광주 1,797가구 분양"


심영섭(50) 우림건설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번 달 추천도서로‘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이라는 책을 선물했다.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심 사장은 직원들에게 우량서적을 나눠주는 등‘문화경영 CEO’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매달 책 1권을 골라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책 앞에는 4~5페이지에 걸쳐 친필로 쓴 그의 독후감이 붙어있다. 그의 독서경영의 배경은 이러하다. 심 사장은“사업장이 각 지역에 퍼져있어 직원들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면서“최고경영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데 책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 독서경영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칠고 남성적인 건설업계에서 좀 더 섬세한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역시 책이라는 게 심 사장의 지론이다. 심 사장은 건설업에 종사하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면서 건설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주택건설 사업부문에 집중했고 현재 오피스텔 브랜드‘카이저팰리스’와 아파트 브랜드‘루미아트’를 키워냈다. 그는 경영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시점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IMF 위기를 떠올린다. 외환위기라는 쓰라린 경험은 그가 조직의 내적역량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심 사장은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오늘의 우림을 있게 한 초석이 됐다”며 “어려울수록 준비가 되어있는, 내적 역량을 키운 사람에겐 기회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심 사장이 평소에 임직원과의 문화적 접촉과 공감대를 중요시 하는 것도 이 같은 그의 경험이 우러나온 결과다. 그는 “문화경영은 인간의 창의성과 함께 직원들의 건강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과정”이라며“경직된 조직문화 보다 역동적이고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대가를 함께 나누는 조직을 운영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지방에서의 첫 분양인 경산 진량‘우림 루미아트’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숨 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4월 대전에서 464가구를 일반분양 한 뒤, 5월에는 경기 광주시에 총 1,3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는 “건설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소비자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디자인부터 분양까지 시장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발로 뛰는 실전마케팅을 펼친다면 길은 보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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