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가정의 경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카 셰어링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렌터카와 달리 최소 한 시간부터 30분 단위로 자신의 필요에 맞게 자동차를 빌릴수 있고 별도 계약서나 보험 가입 등의 필요 없이 각 지역 거점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차량 공유 제도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카 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한 전문업체 그린포인트와 함께 ‘그린카’라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홈플러스를 통해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연회비 없이 ‘스마트 그린 회원’의 혜택을 주며 홈플러스 점포뿐 아니라 전국 200여 개 ‘그린존’에서 다양한 국내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 강동점, 영등포점, 금천점 3개점에 그린존을 구축하고 준중형 차량 2대씩을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 거점 점포를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용 비용도 저렴하다. 준중형차를 주중에 이용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1시간당 4,980원, 하루 4만9,800원으로 기존 렌터카에 비해 20~54% 싸다고 홈플러스측은 설명했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평균 35%씩 사용자가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구입 비용이나 기름값, 차량 유지비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구권에서 이용 인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 셰어링은 차량 1대당 7~10대의 개인차량 감소 효과가 있어 교통난 해소와 환경 보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제도”라며 “경기불황기인데다 보험 가입이 필요 없고 하이패스 이용료, 주유료 등도 자동 결제되는 등 이용 방식도 간편해 국내에서도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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