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기지국 관리 부문 협력사인 나우스넷은 그동안 청년들의 잦은 이직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SK동반성장아카데미를 통해 산학협력 성공모델을 이뤄낸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재천 나우스넷 부사장은 "중소기업이지만 사람을 우리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10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경력사원 대신 특성화고 출신의 신입 사원을 뽑아 대학도 보내고, 군 복무도 기다리며 제 몫을 할 때까지 10년간 투자를 해서 내 사람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기업과 학교가 손잡고 아이들을 키워내면서 '선취업 후진학' 생태계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우리나라도 독일이나 스위스 못지 않은 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력 차별 등에 치우친 사회 전체적인 인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상담 서비스 전문기업인 유베이스도 산학협력을 맺은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등 직원들의 학업을 도와 성과를 내고 있다. 김은숙 대리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은 학교 다닐 때부터 취업을 목적으로 공부한 만큼 사회 생활에 임하는 자세가 인문계 출신보다 훌륭한 편"이라며 "현재 관리자급 중에서는 특성화고 출신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까지 마치는 등 대졸자 못지 않게 성장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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