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힘 바르 알-울룸(사진) 이라크 석유장관은 2일(현지시간) 정부의 석유값 인상 조치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알-울룸 장관은 “석유값 인상은 정부와 국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결정은 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생활 필수품 가격 인상과 시민들의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 정부가 지난주 석유값 인상에 항의하는 자신을 강제로 휴가 보내고 아흐마드 찰라비 부총리로 하여금 석유장관 직무를 대신하게 해 사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정부가 구랍 19일 석유값을 한번에 9배나 올리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지난 1일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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