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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보통예금 고객 잡아라"

시장쟁탈 2라운드<br>은행, 수수료면제 확대 내걸자<br>증권, 청약우대등 앞세워 반격

은행과 증권사 사이에 보통예금 계좌를 지키고 빼앗기 위한 시장쟁탈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은행은 ‘여성고객 우대’와 ‘수수료면제 확대’로 고객 단속에 나섰고, 증권사는 ‘수시입출금 서비스’와 ‘공모주청약 우대’로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수수료에 민감한 여성을 대상으로 수수료면제 혜택과 예금을 추천한 사람에게 0.2%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명품 여성통장’을 출시해 11영업일 만에 5,0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들였다. 우리은행도 현금인출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고 출산과 결혼 때 0.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이 있는 여성전용 ‘미인통장’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도 각종 수수료 면제와 건강검진,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우대 서비스가 있는 ‘탑스레이디플랜저축예금’을 판매 중이고 기업은행은 아내의 계좌를 남편이 못 보도록 한 ‘여성시대통장’을 선보였다. 수수료면제 폭도 넓어지는 추세다. 경남은행은 전자금융 이용, 현금지급기 이용, 자기앞수표 발행, 타행 송금 등 은행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경남사랑통장’을 내놓았다. 증권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보통예금처럼 365일 자유롭게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미래에셋 자산관리 CMA’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직접 펀드가입과 주식거래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증권도 CMA를 통해 은행 통장처럼 편리하게 입출금을 하면서 고금리를 받고 공모주 청약 자격 우대까지 더했다. 거기다 은행관련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첨가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다양한 혜택과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고객들은 잘 판단해서 상품을 골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잔액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 CMA가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한다. 한 시중은행 수신부 팀장은 “증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CMA로 옮겨가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동시에 CMA로 갔다가 다시 은행 서비스로 돌아오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며 “평균잔액이 500만원을 밑돌 경우 은행의 주거래 고객제도를 이용해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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