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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前 서울 정무부시장, 여기자 성희롱 물의
입력2003-11-06 00:00:00
수정
2003.11.06 00:00:00
임동석 기자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낸 정두언(47)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입기자들과 회식자리에서 종합일간지 여기자를 성희롱 해 물의를 빚어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한나라당 서울 서대문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있는 정 전 부시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 송별회를 겸한 회식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그는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노래방겸 룸카페로 옮겨 놀면서 K신문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 이 같은 여기자에 대한 성희롱 소식을 전해들은 서울시 출입기자들은 정 부시장에게 강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기자실로 찾아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술기운에 실수한 것 같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출입기자들은 이날 사건을 성희롱으로 간주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직접 사과를 요구해 이 시장도 부랴부랴 기자실로 내려와 사과했다.
한편 해당 언론사는 정 전 부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놓고 기사화를 적극 검토했으나 이 시장과 정 전 부시장이 신문사에 찾아와 사과한 뒤 선처를 간곡히 부탁해 기사화하지는 않았다는 후문.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이와 관련, “국민을 대표해서 선량이 되겠다는 사람이 중앙 언론사 여기자를 성희롱한 것은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만약 이런 인사가 국회에 들어갈 경우 국정현안 해결을 목표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할지 몹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6대때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서대문을 선거구에서 출마, 낙선했으며 내년 총선 때도 금배지를 달기위해 이곳에서 활동하고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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