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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생존경쟁 7일 스타트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의 생존경쟁이 시작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시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결집해 오는 12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비한 첫 담금질에 돌입한다. 네덜란드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의 이름으로 붙어있는 리누스 미셸 감독 휘하에서교수법을 배운 토털사커의 정통 후계자 아드보카트 감독이 첫 훈련에서 어떤 색깔의지도력을 보여줄지 무엇보다 관심이다. 월드컵 본선이 불과 8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태극전사들은 '기회가 많지않다'는 현실 인식 속에 긴장감에 휩싸여있다. 소집 기회는 이번을 포함해 다음달 A매치 데이, 12월 전지훈련, 내년 2월 아시안컵 예선, 내년 3월 A매치 데이, 내년 5월 최종훈련 등 6차례 밖에 남지 않았다. '독일행 서바이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아드보카트식 훈련법은 취임 인터뷰에서 '정신력이 해이해진 선수는 집에 가서 쉬라'며 거침없는 경고를 내뱉었듯이 아드보카트호는 첫 단추를 꿰는 순간부터 강행군을 예고하고 있다. 강인한 압박과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축구를 신봉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담금질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태극전사들도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임 본프레레 감독이 실시한 첫 날 '파김치 훈련'을 기억하는 태극전사들은 '강도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나폴레옹 복장을 한 캐릭터로 자주 묘사되는 '작은 장군' 아드보카트 감독은 직선적이고 다혈질의 성격으로 훈련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파주 NFC에 고성이 쩌렁쩌렁 울려퍼질 수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훈련 기간이 A매치 데이 치고는 비교적 긴 닷새 간이라 개인테크닉 시험과 피지컬 테스트, 총체적인 전술 훈련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2002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노하우를 간직한 핌 베어벡 수석코치와 압신고트비 코치는 수비조직력과 피지컬 부문에 주력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큰 그림을짜게 될 듯. 동영상 분석은 기술국과 신승순 분석관이 이미 상당 부분 자료를 축적해 코칭스태프에서 개략적인 검토를 끝냈다. 홍명보 코치는 훈련장에서 직접 뛰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출 전망. 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각 코치들의 세부 역할 분담은 당일 훈련 양상을지켜봐야 알 것 같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특별히 요청한 장비는 없지만 어떤 방식의훈련이 진행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생존경쟁 당초 7명의 해외파를 총동원하려 했지만 감독이 직접 선수들의 상태를 전화로체크해본 뒤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영표(토튼햄)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부르지 않아 해외파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최태욱(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 4명 밖에 없다. 아드보카트호 1기 멤버도 24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그렇다고 경쟁이 만만해진건 아니다. 해외파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고 22명 중 교체멤버까지 포함하더라도 첫 시험대에 오를 선수는 15-16명 선이다. 나머지 5-6명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향이 처음부터 모험을 즐기기 보다는 검증된 선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술을 구사하되 몇몇 전략 포인트에 신예들을 기용해 실험을 하는스타일로 알려져 일단 2002한일월드컵 멤버와 기존 대표팀 자원이 중용될 전망. 아드보카트 감독은 "일단 그동안 써왔던 3-4-3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고 최적의 전략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리톱 포워드진은 중앙에 박주영(서울) 안정환, 왼쪽에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 오른쪽에 최태욱 정경호가 경합하는 구도. 본프레레호 킬러 카드 이동국이 맹장 수술 후 회복기라는 점이 감안될 듯. 정경호는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선택폭이 넓고 중앙에는 경험면에서 안정환, 최근의 기세로는 박주영이 앞선다. 공격진을 두 패로 실험한다면 이천수-안정환-최태욱, 정경호-박주영-이천수 등의 조합이 가능하다. 박주영을 왼쪽으로 돌려 박주영-안정환-이천수로 갈 수도 있다. 미드필더진은 왼쪽 적임자 이영표가 빠져 K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동진(서울)이 먼저 선발을 꿰찰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오른쪽으로 송종국 조원희(수원)를 번갈아 써봐야 하고 중앙에는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를 평행(플랫) 또는 다이아몬드꼴(공.수 한명씩)로 놓고 이호(울산) 백지훈(서울)을 대기 카드로 챙겨볼 듯.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 부분은 수비라인이다. 스리백 오른쪽 또는 중앙에 베테랑 최진철(전북)이 복귀했지만 중앙수비 요원김영철(성남) 조용형(부천)의 검증이 필요하고 왼쪽 김한윤(부천)과 좌우를 모두 설수 있는 김진규도 세밀한 체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비진은 경기중 섣부른 교체가 쉽지 않은데다 어떤 조합을 쓰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안정감이 확 달라지기 때??코칭스태프 전체가 머리를 짜내야할 과제다. 수문장도 이운재(수원) 독주에 김영광(전남)이 제동을 걸어 경쟁체제로 끌어가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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