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7일 블라인드 PEF를 결성할 위탁운용사(GP) 5곳을 선정해 최대 1,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학연금이 블라인드 PEF 출자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1,500억원) 이후 2년 만이다.
사학연금은 이미 조성 중인 펀드에 추가로 출자하는 방식인 '매칭' 형태로 이번 출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사학연금은 여타 출자기관으로부터 펀드 결성 목표액의 30% 이상에 대한 출자 확약(LOC)을 받은 운용사들로 지원 자격을 한정했다. 예를 들어 총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운용사가 사학연금의 출자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300억원 정도는 여타 기관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여야 한다.
사학연금이 오랜만에 출자에 나선 것은 국민연금 등 국내 '큰손'들이 일찌감치 블라인드 PEF 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해 펀드 결성 측면에서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미 다른 기관의 '선택'을 받아 어느 정도 실력이 입증된 우수 운용사를 압축해 선정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사학연금은 오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정량평가·현장실사·정성평가 등을 거쳐 9월 중순에 운용사 5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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