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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볼만한 책] 자존·현재 등 살면서 생각해야 할 여덟가지

■ 여덟 단어(박웅현 지음, 북하우스 펴냄)


"팀장님,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다섯 살 아들을 둔 여자 후배가 술자리에서 갑작스럽게 질문을 한다. 잠시 술잔을 앞에 놓고 고민하다가 답을 낸다.

"딱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자존(自尊)을 선택하겠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후배들ㆍ학생들ㆍ젊은이들이 인생의 정답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들에겐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말씀 드렸죠. 인생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이잖아요. (중략)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광고인 박웅현이 자존(自尊)ㆍ본질(本質)ㆍ고전(古典)ㆍ견(見)ㆍ현재(現在)ㆍ권위(權威)ㆍ소통(疏通)ㆍ인생(人生) 등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여덟 가지 단어를 제시하며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조언해준다. 왜 삶의 기준을 내 안에 둬야 하는지, 고전 작품을 왜 궁금해 해야 하는지, 동의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지 않고 지금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려는 고민의 흔적이 돋보인다. 저자는 두 달여간 20여명의 20∼30대들과 나눈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그가 제시하는 8가지 단어 중 현재(現在)에 붙은 부제는 '개처럼 살자'다.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 개처럼 현재의 순간순간에 집중하자는 얘기다. 저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짓밟고 갈 게 있다면 짓밟으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바란다"고 조언한다.

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나 조언이 마음에 들면 소나기가 아니라 가랑비를 맞는 것처럼 천천히 젖어 들면서 인생의 변화가 조금씩 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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