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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우리시대의 왕실

우아함과 신비함 영원한 로망의 대상<br>왕실문화 체험 강좌 폭발적 인기<br>식기부터 옷까지 진정한 명품 전시장<br>신데렐라 스토리 전세계 호기심 자극


1. 선농대제(풍년을 기원하는 왕실행사) 재연 행사.

3. 폴로 경기에 나선 영국윌리엄 왕자.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우리시대의 왕실 우아함과 신비함 영원한 로망의 대상왕실문화 체험 강좌 폭발적 인기식기부터 옷까지 진정한 명품 전시장신데렐라 스토리 전세계 호기심 자극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 선농대제(풍년을 기원하는 왕실행사) 재연 행사.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3. 폴로 경기에 나선 영국윌리엄 왕자.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지난달 6일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직원들은 하루종일 울려대는 전화 소리로 몸살을 앓았다. 당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접수를 받았던 왕실문화 체험프로그램 ‘왕실 태교’ 강좌가 30초만에 마감되면서 접수에 실패한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궁중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인 ‘수라간 최고 상궁 과정’ 역시 지난 3월 30일 홈페이지 신청이 시작된지 2시간여만에 정원 24명이 다 찼다. 지난해 3월 본래 야간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이 프로그램은 직장인들의 확대 요청에 힘입어 주간 과정을 처음 신설했는데 젊은 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궁박물관이 개설한 왕실문화 심층 탐구 프로그램은 강좌당 평균 180~200여명의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고 대부분의 강좌가 개설되기 무섭게 마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기선 문화재청 전시홍보과 사무관은 “예전에는 왕실에 관한 연구가 정치사에 치중했다면 요즘은 생활 위주의 왕실 문화가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대중들이 서민 문화와 차별화된 고급 문화인 왕족의 생활상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왕실은 인간이 범접할수 없는 특별한 존재였기에 그들만의 우아함과 신비로움 등이 현대의 대중들에게도 여전히 어필한다. 때문에 왕족들의 일거수 일투족, 시시콜콜한 신변잡기까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영국 왕실을 비롯한 전세계 왕실 관련 뉴스는 연예인 기사만큼이나 ‘잘 팔리는’ 가십거리다. 헐리우드 스타 그레이스 켈리와 결혼해 ‘세기의 로맨스’를 탄생시킨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나 영국 왕실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의 결혼과 이혼, 다이애나비의 죽음, 앤드루 왕자와 사라 퍼거슨의 이혼 각종 스캔들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스페인 국왕과 여왕을 만나 어떤 선물을 줬는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어떤 결례를 범했는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보관중인 왕관에는 몇 개의 보석이 박혔는지 등도 기사화된다. 군주제나 대통령제를 막론하고 현대인들이 왕실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 왕실 자체가 명품 왕실은 수백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하나의 명품이다. 왕실은 오랜 스토리가 있고 품격이 있다. 때문에 대중은 왕실, 더 엄밀히 말하면 왕실 문화와 상품을 동경한다. 수백년의 역사와 전통이 왕실의 가치를 높이고 왕실 역시 그간의 숭고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국(www.royal.gov.uk), 덴마크(www.kongehuset.dk), 스페인(www.casareal.es) 등 유럽 왕실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왕실의 전통과 역사를 소개하고 해외순방, 왕세자들의 근황, 왕실 행사 등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기도 한다. 이따금 공주, 왕자들의 탈선으로 불미스러운 뉴스가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하지만 왕이나 여왕, 왕세자 등 왕족 일가가 가담하는 자선사업 등을 통해 왕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이미지를 지향한다. 특히 입헌군주제 국가의 왕실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현실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고 외교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만 한다. ◇ 왕실에서 쓴다면 '최고급' 왕실에서는 식기부터 양탄자, 샹들리에, 옷까지 모든 생활용품을 납품 업체를 지정해 구입한다. 과거에는 왕실에서 어떤 찻잔을 쓰고 어떤 차를 마시는지 어떤 식기에 음식을 담는지 알 수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각 브랜드들이 왕실 인증(royal warranty) 상품임을 알리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어 ‘왕실 납품’은 즉 ‘최고급 명품’으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버버리, 에르메스, 펜디 등 내로라 하는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은 모두 수백년간 왕실 납품업체로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는 특히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7세가 즐겨입던 브랜드로 에드워드 7세가 트렌치코트를 입을 때마다 “내 버버리를 가져오게”라고 말했던 것이 유래가 돼 전세계인은 트렌치코트를 버버리로 부르고 있다. 2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쇼메는 나폴레옹 대관식 왕관과 프랑스 왕실 주얼리를 전담하며 명성이 알려졌는데 나폴레옹은 쇼메의 주얼리 워치를 ‘시계는 시간을 말해주는 보석’이란 명언으로 각별히 아꼈다고 한다. 여성스럽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반클리프 아펠은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가 특히 사랑했고 영국 에드워드 2세 대관식 왕관을 제작하며 이름을 알린 카르티에, 영국 왕실의 구두를 책임지는 존 롭,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사용되는 은제품 피포카 등은 모두 최고 중의 최고로 꼽히는 왕실 납품 브랜드들이다. 이따금 왕실에서 실제 사용됐던 물건들이 경매에 부쳐져 높은 가격에 판매된 사례도 많았다. 지난달 16일에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경매에서 138년전 영국 왕실 결혼식에 사용됐던 케이크 조각이 145파운드(약 27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고 캐나다에서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30년 전 퀘백 주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자넷이라는 여성에게 쓴 6통의 연애편지가 최저 입찰가 3만달러(약 4,000만원)에 e베이 경매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요리사 머빈 위철리에게 보냈던 엽기적 콘돔 카드가 1,300파운드(약 240만원)에, 여왕 모후가 피크닉을 위해 시종 빌리 탤런에게 진과 식전주 뒤보네를 부탁한 쪽지는 무려 1만6,000파운드(약 2,920만원)에 팔렸다. ◇ 왕실에는 동화속 신데렐라 스토리가 있다 대중들에게 왕실은 동화 속 세상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를 알고 그들의 삶을 동경한다. 여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 여러 왕실에서 재현됐던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2002년 빌헬름 알렉산더 네덜란드 왕세자는 평민인 아르헨티나 출신 막시마와 결혼했다. 당시 막시마 왕세자비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농업부 장관을 했다는 전력이 문제가 됐으나 네덜란드어를 열심히 배워 약혼 발표 기자회견 때 완벽한 네덜란드어를 구사하는 왕세자비의 모습에 전국민이 마음을 빼앗겼다. 결혼 후에도 막시마 왕세자비는 빈민을 위한 마이크로 크레디트(소액대출)를 지원하는 등 자선사업에 앞장서 네덜란드 왕실의 상징 같은 인물이 됐다. 또 프레드릭 덴마크 왕세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요트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시드니에 방문했다가 호주 출신인 메리 도널드슨과 사랑에 빠져 4년 간의 이메일, 채팅 연애 끝에 2004년 결혼했다. 올 2월엔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가 오랫동안 사귀어온 평민 출신 남자친구 대니얼 웨스트링과 약혼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유럽 왕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 10일 일본 아키히토(明仁) 국왕과 결혼 50주년을 맞은 미치코 여사는 국왕이 왕세자였던 시절 테니스장에서 처음 만나 일본 왕실 사상 최초의 평민출신 왕비가 됐다. 미치코 여사는 닛싱(日淸)제분 전 회장의 장녀로 결혼 당시에는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왕실 내부에서 반발이 심했으나 결혼 후에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줘 왕실의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국왕 부처의 결혼 이후 왕실에서는 평민과의 결혼이 일반화돼 나루히토 왕세자는 외교관이던 마사코 여사와 결혼했고 후미히토 왕자도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동창인 기코 여사와 가약을 맺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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