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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직투 현황 10월부터 공개

금융당국, 증권사 정기 보고서에 국가·상품별 투자규모 항목 추가


금융당국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 현황을 집계해 다음달부터 공개한다.

최근 몇 년간 해외 주식 직접 투자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 전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는 마련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금융당국은 정보 부족으로 '깜깜이 투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시장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든 증권사에서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보고서 항목에 최근 해외 투자 규모, 국가·상품별 투자 규모 항목 등을 추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국적별 외국인의 규모만 조사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 내용도 함께 집계하기로 했다"며 "전체 해외 투자 규모와 국가별 투자 규모는 다음달 시장에 공개하고 상품별 투자 규모는 내부자료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일하게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 현황을 알 수 있는 곳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이다. 하지만 세이브로가 제공하는 해외 주식 직접 거래 정보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세이브로에 집계되는 거래 정보는 개인이 직접 해외 주식을 매매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법인이나 기관이 매매한 경우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거래 정보 역시 최근 들어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기관투자가들의 거래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



금감원은 해외 주식 거래는 국내 주식 거래보다 정보가 부족해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이 높고 수익률이나 투자 트렌드에 따른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브라질 채권에 많은 투자자가 몰렸지만 극심한 환율 불안으로 인한 환차손이 발생해 투자자들을 울렸고 최근에는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후강퉁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부터 해외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현황 조사를 바탕으로 확대되는 해외 주식 거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만으로도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외화증권예탁결제 보관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148억3,800만달러(USD)였던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3일 기준 208억8,600만달러로 9개월 만에 40.7%나 증가했다. 올 들어 지역별로 해외 주식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로존이다. 유로존 주식투자 규모는 143억900만달러로 지난해 말 97억500만달러에 비해 47.4%나 늘었다. 이 외에도 미국은 24억 9,5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7.5%, 홍콩은 17억7,200만달러로 7.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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