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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올해도 3조2000억원 기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도 28억4,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홈페이지에 이 회사 B등급(클래식 B) 주식 2,064만주를 5개 재단에 기부했다고 공지했다. 주식 가치는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28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기부 대상인 5개 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부부가 운영하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과 버핏의 아들·딸 등 가족이 운영하는 4개 재단이다. 버핏은 이들 재단에 2013년 26억달러어치, 지난해 28억달러어치 등 지금까지 총 255억달러를 기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기부로 버핏의 재산은 645억달러로 줄면서 스페인 유통재벌인 아만시오 오르테가에게 세계 3위 부자 자리를 넘기고 4위가 됐다. 버핏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개 서약한 상태다. 세계 최대 부자는 빌 게이츠로 재산이 787억달러 정도다. 버핏은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며 '기부서약(Giving pledge)'을 함께 만든 게이츠와 더불어 재산을 가장 많이 사회에 환원한 부자 가운데 하나다. 이 서약에는 약 200명이 동참했다. 1일에는 '중동의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전 재산 320억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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