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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업 '부활의 노래'

작년 총 실적 6조 추산…5년새 4배 급성장<br>車부문 비중 60% 육박 "사업다변화 급선무"


자동차 리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리스 업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자동차 리스 시장이 20배 가까이 급성장함에 따라 리스 전체 실적도 6조원으로 4배가량 확대됐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자동차 리스에 의존한 성장은 차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타격이 커 사업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스 판매실적(실행액)은 지난 2001년 1조5,538억원에서 2005년 5조9,903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3ㆍ4분기까지 4조7,960억원을 달성해 연말까지 6조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리스 판매실적이 5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은 자동차 리스의 가파른 증가 때문이다. 자동차 리스 판매액은 2001년 1,622억원에서 2005년 3조1,007억원, 지난해 9월 말까지는 2조8,00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3조2,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 리스 실적이 5년 동안 20배가량 급성장하면서 전체 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10.4%에서 2005년 51.8%, 지난해 9월 말에는 58.4%까지 높아졌다. 홍정권 현대캐피탈 과장은 “리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리스의 편리한 점이 많이 알려지고 세금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이라며 “수입차 등 고가 차량을 중심으로 리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대까지 올라갔고 자동차 리스 중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자동차 리스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토요타파이낸셜ㆍ키이큅먼트ㆍ데라게란덴 등 외국계 리스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16개였던 전업 리스사 숫자가 20개까지 늘었고 할부사ㆍ카드사ㆍ신기술금융사 등도 리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정찬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시설투자와 관련된 리스ㆍ할부금융이 크게 줄어든 틈을 자동차 리스가 메워주면서 리스산업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자동차 리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져 시장만 커지고 수익은 나빠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스사들이 자동차 리스에만 집중하면서 자동차 리스 비중만 증가할 뿐 다른 분야는 감소추세다. 20%를 넘었던 산업기계기구 비중은 1% 미만으로 내려갔다. 리스사들이 서둘러 사업 다변화를 시작하지 않을 경우 할부사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할부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자동차에만 집중하면서 2002년부터 차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금융공공실 선임연구원은 “자동차 리스에 의존한 리스산업의 성장은 차 판매량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을 경우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자동차 리스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산업기계기구, 의료기기, 유통산업용 기기 등 다양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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