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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전력소모 적은 LED는 기본… 핸들따라 알아서 움직인다

■ 벤츠 '더 뉴 E클래스' 통해 본 기술의 진화<br>차량 평행각도·속도까지 감지… 램프 조사각 좌우로 자동 조절<br>갓길 시야 필요한 시골길은 넓게… 고속도로선 멀리 비춰 안전 확보

E클래스(8세대) 헤드램프

E클래스(9세대) 헤드램프

더 뉴 E클래스(9.5세대) 헤드램프

더 뉴 E클래스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구성 요소 중 엔진과 변속기만큼 중요한 장치다. 헤드램프가 시야를 밝혀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밤길을 운전할 수 없다. 때문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더 효과적으로 앞을 비추면서도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램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의 최첨단 헤드램프는 놀라운 기능들을 갖추게 됐다.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핵심 디자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자이너들은 더 많은 영감과 기교를 램프에 담아낼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 '더 뉴 E클래스'에 적용된 첨단 헤드램프를 통해 자동차 램프기술이 어디까지 왔나 알아본다.

◇풀 LED는 기본, 움직이는 램프의 시대로= 과거 동그란 두 개의 헤드램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상징이었다. 그러던 것이 두 개의 마름모꼴 램프로 바뀌었고 최근 페이스리프트 돼 나온 더 뉴 E클래스는 램프를 한 개로 통합시킨 싱글 헤드램프 시스템을 채용했다.

그 이유는 전체 라이트를 LED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헤드램프 내에 4개의 LED 조명을 집어넣어 기능성을 강화하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LED는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조명장치 가운데 가장 밝고 전력소모가 가장 적으면서 수명 또한 길다. 때문에 할로겐, 제논 등 기존 자동차 헤드램프에 쓰이는 전구들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LED는 기존 램프에 비해 전력소모가 75% 정도 낮아 연비 개선효과가 있고 반영구적이어서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 사이 나온 자동차들은 코너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돌리면 램프가 스스로 움직여 조사각을 변경하는 기능을 채용한 경우가 많다. 더 뉴 E클래스도 '코너링 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여 이 기능을 적용했다. 저속 운행 시 핸들을 돌리거나 깜빡이를 켜면 라이트가 왼쪽 또는 오른쪽을 비춰 운전자가 전면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더 뉴 E클래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액티브 라이트'라는 기능도 채용했다. 이는 와인딩로드를 달릴 때 핸들 조작과 차량 평행각도, 속도 등을 감지해 헤드램프 조사각을 좌우 최대 15도까지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다.



◇시골길은 넓게, 고소도로는 멀리 비춘다= 가로등이 없는 이면도로에서는 상향등을 켜야 안전하다. 그렇지만 상향등은 마주 오는 차와 앞차 운전자의 눈부심을 초래하고, 이는 종종 큰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더 뉴 E클래스는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라는 기능을 갖췄다. 상향등을 켜고 주행하는 사이 맞은편이나 진행방향에 차량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하이빔을 소등한다. 이 기능은 기아자동차 'K9'도 갖추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가을에 들여올 '더 뉴 E350 아방가르드' 모델에 상시적으로 상향등을 켜고 달려도 되는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빗물 감지 센서, 라이트 센서와 전면부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태를 감지, 차가 스스로 라이트의 조사범위와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더 뉴 E클래스는 시골길과 고속도로에서도 최적의 조명을 제공한다. 시골길은 차량 가장자리에 돌이나 장애물, 심지어 행인까지 있는 경우가 많아 넓은 시야각이 필요하다. 반면 고속도로에서는 달리고 있는 차선을 최대한 길게 비춰야 안전하다. 더 뉴 E클래스는 시골길에서 차량 양쪽 가장자리까지 비추는 '컨트리 모드' 기능과 고속도로에서 원거리 시야확보를 돕는 '모터웨이 모드' 기능을 채용했다. 모터웨이 모드는 시속 90㎞ 이상으로 주행할 때 빛의 양과 도달거리를 늘려 운전자가 최대한 멀리 볼 수 있도록 한다.

더 뉴 E클래스는 안개등 기능도 개선했다. 짙은 안개가 끼면 안개등 불빛이 안개에 반사돼 오히려 운전자의 눈을 부시게 하는 수가 종종 있다. '강화 안개등 기능'은 악천후에서 램프의 조사 각도를 낮춰 눈부심을 줄이고 도로 가장자리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LED 도입 이후 자동차 헤드램프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램프는 안전과 직결되는 장치이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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