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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인질 12명 모습 동영상 첫 공개

육성 보다 자극적 동영상 韓·아프간정부 압박 노려

남녀인질 12명 모습 동영상 첫 공개 육성 보다 자극적 동영상 韓·아프간정부 압박 노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핏기가 없는 얼굴에는 공포감이 서려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아무 말 없이 땅을 쳐다볼 뿐이었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한 명을 추가로 살해한 뒤 바로 나머지 인질들의 초췌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랍 위성채널 알자지라방송은 30일 오후10시(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남녀 인질 12명의 모습을 내보냈다. 그 동안 한국인 인질의 육성은 몇 차례 언론에 공개됐지만 동영상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알자지라가 독점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에 나오는 인질은 여성 9명, 남성 3명으로 여성 인질은 모두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쓰는 히잡을 둘러썼다. 이중 여성 7명의 신원은 확인됐다. 아프간 피랍자 가족모임에 의하면 앞줄에 앉은 5명은 왼쪽부터 임현주(32), 한지영(34), 유정화(39), 이정란(33), 안혜진(31)씨며 뒷줄에 서 있는 2명은 오른쪽부터 김지나(32), 김경자(37)씨다. 뒷줄 가장 왼쪽 여성과 얼굴이 보이지 않는 가장 오른쪽 여성, 남성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살된 심성민씨 가족은 이날 공개된 영상을 확인하고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인질 중 한명이 성민씨의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말해 이 영상은 성민씨가 살해되기 3~4일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촬영분량은 1분 남짓으로 매우 어두운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얼굴에는 상처와 외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창백했고 두 손을 앞으로 꼭 모은 채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었다. 탈레반이 인질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인질들의 생존을 증명해보이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육성에 비해 보다 자극적인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협상에 나서고 있는 한국과 아프간 정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계산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입력시간 : 2007/07/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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