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8일 마리아첼에서 성모 성지 창립 85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던 중 유럽인들이 충분한 수의 자녀를 낳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교황은 3,000여명의 신도들을 앞에 두고 “유럽대륙에서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는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할 뿐 미래의 희망을 믿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로써 교황은 낙태 반대 입장을 재천명한 7일에 이어 2번째로 유럽의 출산율 저하에 대한 염려를 피력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의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5명에 불과해 나이 든 세대의 연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교황은 “신이 있는 곳에 미래가 있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앙심, 전통적인 가치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한편 사랑과 책임감이 따르는 삶을 긍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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