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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어린이날] 어린이 영화





[야호! 어린이날] 어린이 영화 동네마다 멀티플렉스가 들어찬 요즘, 영화 관람은 너무도 쉬워진 ‘일상’이 됐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영화관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 영화도 드물 뿐더러, 어두컴컴한 극장에서 2시간 가까이 스크린만 봐야 하는 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차라리 ‘고문’에 가깝다. 그래도 북적이는 놀이동산이 끔찍한 부모라면 가까운 영화관 나들이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자녀들과 함께 볼 만한 어린이용 영화가 풍성하다. 방에서 TV와 컴퓨터 게임에만 매달렸던 아이들에게 커다란 스크린은 그 자체가 멋진 볼 거리다. 어린이날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 3편을 소개한다. ◇‘밀리언즈’=부모를 잃은 9살, 7살인 형제가 마른 하늘에 돈벼락을 맞고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형제는 현금 탈취범이 철길에 던진 100만파운드를 우연히 줍는다. 유로화 통합으로 열흘 후면 휴지가 돼 두 형제는 화끈한 ‘과소비’에 나선다. 돈과 동심이 만나는 재밌는 이야기. 때묻지 않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스레 비교된다. 섹스와 마약, 폭력이 뒤섞였던 ‘트레인스포팅’의 감독 대니 보일이 만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올 어린이날 유일하게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94년 작품. 도심지 개발에 맞서 숲 속에 사는 너구리들이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60년대 일본 도쿄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너구리. ‘너구리에 대한 존경심을 되살리겠다’는 아이디어로 ‘요괴대작전’이라는 변신술을 감행한다. ‘자연보호’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지브리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석해 낸 수작. 메가박스 단독 개봉. ◇‘미안해’=일본 초등학생들의 사랑을 그린 성장영화. 이제 막 몽정을 시작한 13살 ‘세이’가 두 살 연상 중학생 ‘나오’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제 몽정도 끝냈겠다, “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저돌적으로 나오는 세이가 나오에겐 한없이 귀엽기만 하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로맨스가 가득한 영화지만, 이혼한 부모를 둔 나오의 쓸쓸한 그늘도 엿볼 수 있다. 번잡하지 않은 교토의 풍경이 인상적이다. 서울 상암CGV 단독 개봉.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5-04-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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