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후원하는‘2012년 제9회 마크로젠 과학자상’수상자로 송현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송 교수는 단백질 분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구조생물학자로 X-선 결정학과 다양한 생화학ㆍ생물리학 기법을 접목해 세포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 시스템의 기능과 분자적 인식을 연구해왔다.
최근 그는 자식작용(autophagy)의 초기 단계인 자가포식소체(autophagosome)가 형성되는 분자적 활성기전을 규명했다. 자식작용은 영양분의 고갈 및 세포 내 병원균 침입 등으로부터 유도돼 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생체 반응으로 암이나 퇴행성 신경질환과 같은 인체의 질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 교수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지난해 11월 구조생물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송 교수는 1997년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와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쳤다. 2004년부터 고려대 생명과학부에 재직 중이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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