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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어려운 시간 겪을것"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옥중서신

지난 7월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15일 옥중서신을 통해 최근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현대차도 매우 어려운 시간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맞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가 심각한 경제위기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산업도 파산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상황을 위기냐, 아니냐며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현대차 역시 위기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분간 매우 어려운 시간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어쩌면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조에 대해 “이런 객관적인 상황 인식 속에서 우리는 오는 2009년 (노조)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숙원사업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지부장의 이 같은 주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자동차업계 ‘빅3’가 파산위기에 직면하고 현대차 역시 감산에 들어가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이 급변하면서 현대차노조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지부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노사협상과 관련해 “산별중앙교섭과 임금협상 투쟁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산별중앙교섭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간에 유기적인 소통의 부재로 전술과 전략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판단한다”고 회고했다. 한편 윤 지부장은 7월 산별 중앙교섭 과정에서 불법 정치파업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최근 울산지법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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